양극재 제조업체 엘앤에프의 3분기 영업이익은 987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7배 가까이 늘었다. 분기 매출도 1조 원을 넘어섰다.
엘앤에프는 9일 3분기 매출액은 1조 2,42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6.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98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29.7% 늘었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률은 7.9%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5.6%)과 비교해 2.3%p 올랐다.
계속되는 증설 투자로 부채비율은 130.9%로 지난해 같은 기간(79.5%)와 비교해 1.5배 가까이 올랐다.
엘앤에프 관계자는 실적발표 후 콘퍼런스 콜을 통해 "대구 구지 2공장 1단계 본격 가동에 따른 출하량 증가와 환율 효과로 인해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엘앤에프는 올해 판매량 기준 연간 12만 톤의 캐파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엘엔에프는 지난 9월 미국 배터리 재활용 스타트업 레드우드머티리얼과 미국 현지에 최대 10만 톤 규모의 양극재 합작공장 추진했으나 기술 유출 우려로 정부 승인을 얻지 못했다.
이에 대해 엘앤에프 관계자는 "이르면 이달 중으로 산업통상자원부에 미국 합작회사 설립 허가를 재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2025년 미국 생산량을 포함해 2026년 글로벌 28~30만 톤 생산체계를 구축하는 게 목표"라면서 " 레드우드와의 파트너십을 통한 미국 진출이 가장 빠르다고 판단해 합작법인(JV) 설립을 합의하게 됐으며, 이를 바탕으로 미국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