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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수지 흑자 전환했지만 1년 전보다 89억달러↓…"향후 불확실성 커"

9월 경상수지 16.1억 달러 흑자...한달만에 흑자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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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던 상품수지가 3개월 만에 흑자로 돌아서면서 9월 경상수지가 흑자로 돌아섰다.

하지만 중국 등으로의 수출은 감소하는 대신 원자재 등 수입이 늘어나면서 흑자규모는 1년 전보다 90억달러 가까이 줄었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통계에 따르면 9월 경상수지는 16억1천만달러(약 2조2,508억원) 흑자로 집계됐다.

8월 넉달만에 적자를 기록했다가 다시 한달만에 흑자 전환했지만 흑자 규모는 지난해 같은 달의 105억1천만달러보다 88억9천만달러나 감소했다.

올해 들어 9월까지 경상수지는 241억4천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다만 작년 같은 기간보다 흑자 폭이 432억7천만달러 축소됐다.

세부 항목별로는 상품수지가 4억9천만달러의 흑자를 내 3개월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그러나 1년 전 같은 달 95억5천만달러과 비교하면 흑자액이 90억6천만달러나 감소했다.

수출이 지난해 9월보다 0.7% 줄어든 반면 수입은 18%나 늘어난 영향이 컸다.

특히 원자재 수입액이 1년 전보다 25.3% 증가했다. 원자재 중 가스(165.1%)와 원유(57.4%), 석탄(32.9%) 등의 수입액이 여전히 높은 증가세를 이어갔다.

한은은 높은 에너지 가격 때문에 무역수지가 적자를 기록하고 경상수지 흑자폭이 축소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에너지를 제외하면 올해 무역수지는 월 평균 120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황상필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높은 수준의 에너지 가격, 주요국과 IT업종의 경기 둔화 등을 고려하면 올 들어 9월까지 경상수지가 241억4천만달러 흑자를 기록한 것은 상당한 수준으로 평가된다"며 "최근 경상수지 흑자폭 축소는 일본, 독일 등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나라에선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서비스수지는 3억4천만달러 적자로, 지난해 9월(-6천만달러)보다 적자 폭도 2억8천만달러 커졌다.

세부적으로 운송수지는 11억8천만달러 흑자 기조를 유지했지만, 1년 전보다 흑자 규모가 7억2천만달러 줄었다. 9월 선박 컨테이너운임지수(SCFI)가 1년 전보다 48.9% 떨어졌기 때문이다.

코로나19 관련 방역이 완화되면서 여행수지 적자도 1년 전 4억8천만달러에서 5억4천만달러로 확대됐다.

여행수지는 여름 휴가철인 8월 출국자 수가 70만명에 달하면서 9억7천만달러 적자를 기록했지만, 9월엔 출국자 수가 62만명으로 줄면서 9월 5억4천만달러 적자로 적자폭이 줄었다. 다만 거리두기 해제로 인해 출국자 수가 늘어나는 형국이라 당분간 여행수지는 적자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내국인이 해외에서 받아 챙긴 이자·배당 등을 의미하는 본원소득수지는 18억4천만달러 흑자를 내며 전년 동월과 비교해 흑자폭이 7억1천만달러 커졌다.

본원소득수지 중에선 배당소득수지 흑자가 12억2천만달러로 1년 새 약 8억달러 증가했고 자본 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은 45억9천만달러 순자산(자산-부채) 증가를 나타냈다.

직접투자의 경우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47억8천만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4억7천만달러 증가했다.

증권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5억달러 줄었지만,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는 14억9천만달러 늘었다.

한은은 앞으로의 경상수지 흐름은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황 국장은 “향후 경상수지 흐름은 유가 등 에너지 가격 움직임에 의해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여 불확실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라며 "경상수지 흑자기조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선 수출 경쟁력 강화가 바탕이 돼야 하고 에너지 효율화와 여행콘텐츠 등 서비스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노력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은은 대외불확실성이 커 당분간 경상수지 변동성 높을 것으로 보고 변화한 대외여건 반영해 이달 24일 조사국에서 경상수지 수정 전망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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