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2만 1천 달러선을 회복한 가운데 국내에서 `돈나무 언니`로 알려진 캐시 우드(Cathie Wood) 아크 인베스트먼트 최고경영자(CEO)가 비트코인 100만 달러 낙관론을 재차 강조해 화제다.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캐시 우드는 "비트코인 가격이 고점 대비 절반 가까이 폭락한 가운데 기관 투자자들의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더 많은 기관 투자자들이 암호화폐 시장에 진입하고 있는 만큼 비트코인이 2030년까지 4,600% 이상 폭등해 100만 달러를 넘어설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캐시 우드는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기관 투자자들의 움직임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녀는 "비트코인이 7만 달러에서 올해 2만 달러까지 약 70% 이상 폭락했지만, 비트코인을 열렬히 지지하는 신봉자들의 관심은 오히려 늘어나고 있다"면서 "비트코인을 새로운 투자 대상으로 고려하는 기관 투자자들도 최근 들어 급격히 증가했다"고 전했다. 앞서 비트코인은 지난해 11월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으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바 있다.
이어 "비트코인에 대한 기관 투자자들의 관심은 지난 2018년부터 시작됐다"면서 "당시 투자 컨설팅 기관 캠브리지 어소시에이츠가 자사 고객들을 대상으로 비트코인 설명회를 개최했는데, 해당 컨퍼런스 이후 기관 투자자들의 관심이 상당히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최근 비트코인과 전통적인 투자 상품 간의 상관관계가 줄어들고 있는 만큼 포트폴리오를 다각화시켜야 하는 기관 투자자들 입장에서 비트코인이 매력적인 투자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 미국 증시가 상승하면 비트코인이 오르고, 증시가 하락하면 비트코인이 떨어지는 강한 동조화 현상이 나타난 바 있다. 다만 최근 들어 미국 증시가 하락해도 비트코인은 반대로 오르는 탈동조화 현상이 관찰되고 있다.
한편 지난달 11일(현지시간) 캐시 우드가 이끄는 아크 인베스트먼트의 애널리스트도 비트코인 100만 달러 시나리오를 제시한 바 있다. 당시 야신 엘만드라(Yassine Elmandjra) 아크 인베스트먼트 애널리스트는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이 향후 디지털 가치 저장소, 결제 네트워크, 임의 자산 압류에 대한 보험 수단까지 거의 모든 분야에서 다방면으로 사용될 것"이라며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의 잠재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비트코인은 전략적 자산임과 동시에 비주권적이고 검열에 저항하는 화폐"라며 "중앙은행 및 법정화폐와 유일하게 경쟁할 수 있는 존재"라고 밝혔다. 또한 비트코인의 총 발행량이 2,100만 개로 한정되어 있는 점을 강조하며 "비트코인이 전통적인 자산과 금융 시스템으로부터 독립된 자산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비트코인 가격은 오전 8시 40분(한국시간) 코인데스크 기준 전일 대비 1.61% 하락한 20,940.1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사진=블룸버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