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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시즌' 다우 웃고, 나스닥 울고…월가 시선은 FOMC로 [GO W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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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글로벌 경제와 증시, 기업에 대해 깊이 있게 분석하는 `GO WEST` 시간입니다.

글로벌콘텐츠부 이지효 기자 나와 있습니다.

이 기자, 간밤 뉴욕 증시가 지수 별로 혼조세를 보였죠.

<기자>

네, 사실 오를 법도 한 날이었습니다.

1, 2분기 연속으로 역성장하던 미국의 GDP 성장률이 2.6% 반등했기 때문인데요.

이에 다우 지수가 장중 내내 상승세를 타는 모습을 보였죠.

그러나 나스닥 지수는 하락세를 면하지 못했는데요.

어제도 말씀 드린 것처럼 개별 종목의 실적에 따라 증시가 움직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적이 가른 지수의 등락, 월가 전문가의 분석을 듣고 오시죠.

[라이언 벨랜저 / 클라로어드바이저스 설립자: 메타의 실적이 좋지 않았습니다. 제 생각에는 구글도 마찬가지 사이클을 보일 것입니다. 투자자들은 이제 그 대안으로 배당금을 지급하거나 현금 흐름이 좋고 높은 품질을 갖춘 회사를 찾습니다. 이런 기업들은 투자자들이 지금의 불황을 헤쳐나가는 동안 관심을 보일 곳들입니다.]

<앵커>

나스닥 지수가 메타 같은 기술주 실적의 영향을 받았다는 거군요.

<기자>

메타 주가가 현재 97.94달러인데, 100달러 아래로 떨어진 게 2016년 2월 이후 처음입니다.

전날 실적 쇼크의 영향으로, 올해 3분기 순이익이 지난해의 반토막 수준이었죠.

장 마감 직후에 나온 아마존의 실적 역시 실망스러운 수준이었는데요.

특히 성장 동력으로 꼽히는 AWS, 웹 서비스의 매출 성장률이 2014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데다,

아마존은 앞으로 4분기 실적도 더 악화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메타에 이어 아마존도 정규장은 물론 시간외거래에서 한때 20% 가까이 떨어졌다가 낙폭을 줄였는데요.

반면 GDP 지표의 영향도 있었지만 다우 지수는 그 안에 편입된 종목들의 실적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앵커>

어떤 곳들이 있습니까?

<기자>

세계적인 프랜차이즈인 맥도날드가 `어닝 서프라이즈` 성적표를 공개했죠.

글로벌 분기별 비교 매출 지표인 동일 매장 매출이 9.5%나 올랐는데요.

확실한 경쟁력을 입증하면서 주가가 3.31% 급등한 점이 다우 지수를 떠받쳤습니다.

애플이나 인텔 역시 다우 지수에도 포함된 기업들이죠.

장 마감 후에 실적을 발표했는데 모두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습니다.

애플은 "강달러가 아니었다면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을 것이다"고 자신감을 표했고,

인텔도 "향후 3년 간 100억 달러 규모의 비용 절감을 하겠다"고 밝혀 시간외거래에서 좋은 흐름을 보였습니다.

이에 대해 잉갤스 앤 스나이더의 팀 그리스키 선임 포트폴리오 전략가는

"기술주와 성장주는 하방 압력이 컸지만 필수소비재, 에너지, 금융, 산업, 유틸리티와 같은 다른 업종들은 상당한 힘이 있었다"고 평가했죠.

<앵커>

현재 거시 경제 상황을 잘 이겨내는 기업들을 주목할 만하다는 거겠죠.

<기자>

네, 이번 `빅테크 쇼크`는 전반적인 경기 둔화 상황을 보여주고 있죠.

이번에 나온 GDP 지표도 자세히 보면 꼭 긍정적인 것만은 아닙니다.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가 좋지 않았는데 소비자 지출 증가폭이 1.4%로 2분기 2% 보다 줄었습니다.

특히 주택 투자는 26.4% 위축돼 전체 GDP를 끌어 내렸죠.

GDP는 흔히들 경기 후행 지표라고 말합니다.

연준의 금리 인상이 시차를 두고 시장에 영향을 미친다면 앞으로의 전망은 좋지 않죠.

블리클리 파이낸셜 그룹의 피터 부크바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실질적으로 미국 경제는 증가 없이 평평한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며

"4분기에는 마이너스 수치를 예상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앵커>

이제 시장은 연준의 행보에 초점이 맞춰질 수밖에 없겠습니다.

<기자>

네, 연준이 긴축에 있어 속도 조절에 나설 것이라는 얘기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는데요.

당장 11월 FOMC에서는 75bp 인상의 자이언트 스텝을 밟을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하지만,

그 이후에는 인상 폭을 줄일 수도 있다는 겁니다.

전미 연방보험신용조합협회(NAFCU)는 "GDP와 인플레이션 데이터가 연준이 12월 FOMC에서

빅 스텝의 50bp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을 뒷받침한다"고 예상했습니다.

이제는 이렇게 되면 `약세장에 있는 증시가 오를 것이냐` 하는 것에 관심이 모입니다.

<앵커>

월가에서는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기자>

월가에서도 의견이 갈리고 있습니다.

페어리드 스트래티지스는 "9월에 증시가 매우 광범위하게 과매도됐다"며

"여름에 봤던 안도 랠리와 비슷한 수준의 랠리가 올 수 있다"고 예상했습니다.

그간 하락세가 컸기 때문에 근시일 내에 반등세가 나타날 수 있다는 얘기죠.

반면에 골드만삭스는 주가를 떠받치기 위한 기업들의 바이백이 줄면서 내년에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전망합니다.

여전히 시장에는 리스크가 많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건데요.

지금 약세장에 있는 건 분명한 만큼 우량주 위주의 실적 호전주에 집중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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