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가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23조 1천억 원, 영업이익 7,680억 원을 기록했다고 25일 공시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0.5% 늘었고, 영업이익은 42.1% 줄어든 수치다.
3분기 들어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 완화와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등 고부가가치 차량 판매가 늘어난 영향이다.
이와 함께 원·달러 환율이 상승해 이익이 크게 늘어난 데다, 미국 시장에서 지급하는 인센티브를 70~80%나 줄인 것이 주효했다.
시장에서는 기아가 3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6% 늘어난 약 21조 원, 영업이익은 76% 증가한 2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이 전망치는 기아가 지난 18일 공시한 1조 5천억 원 규모의 세타 엔진 리콜 관련 충당금이 반영되지 않았다. 기아가 추가 충당금을 3분기 실적에 반영하면서 영업이익이 줄어들었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아가 2년 만에 대규모 충당금을 적립했다"며 "앞으로 추가 충당금 설정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실적에 반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