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이 4조3154억원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을 올리며 사상 최대 실적 기록을 갈아치웠다.
금리상승기를 맞아 이자 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7.8% 증가했으며, 서울 여의도 신한투자증권(구 신한금융투자) 사옥 매각도 호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25일 신한금융지주는 올 3분기 4조3154억원의 누적 당기순이익을 올렸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21.2% 증가한 수치로, 사상 최대 규모다.
3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5946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20.8% 증가했다. 3분기 기준으로도 최대다.
신한금융의 3분기 누적 이자이익은 7조84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8% 늘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비은행 부문 조달비용 상승에도 불구하고 은행 순이자마진 개선과 기업대출을 중심으로 대출 자산 성장이 지속되며 전분기 대비 2.7%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그룹과 은행의 3분기 순이자마진(NIM)은 각각 2.00%, 1.68%로 전 분기 대비 각각 2bp(1bp=0.01%p), 5bp 상승했다.
3분기 은행의 누적 NIM은 그룹과 은행 각각 1.96%, 1.61%을 기록했다.
반면 비이자이익은 줄었다. 3분기 신한금융의 비이자이익은 6092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28.8% 감소했다.
신용카드, 증권수탁, 투자금융 수수료 감소로 수수료 이익이 전분기 대비 16.1% 줄었다. 유가증권 관련 손익도 22.9% 감소했다. 3분기 누적 비이자이익은 2조4508억원으로 12.9% 줄었다.
3분기 신한금융의 영업외이익은 4996억원, 누적 영업외이익은 5881억원으로 나타났다.
여의도 신한투자증권 사옥 매각익 4438억원이 반영된 결과다.
신한금융의 3분기 대손비용은 2506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30% 줄었다.
2분기 중 쌓았던 추가 충당금 2245억원의 기저효과라는 게 신한금융 측의 설명이다.
3분기 누적 대손비용은 85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8% 증가했다.
3분기 누적 대손비용률은 전년 동기 대비 8bp 상승한 0.29%로 나타났다.
신한금융의 9월말 그룹 BIS자기자본비율은 15.9%, 보통주자본비율(CET1비율)은 12.7%로 규제 비율을 충족했다.
한편 신한금융지주는 지난 6일 보통주 배당금 400원 지급,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결의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지난해 2분기 이후 주주환원 정책의 가시성을 확보하기 위해 분기 배당을 정례화했으며, 이번 배당도 이러한 정책의 연장선에서 결정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