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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 마스크 결국 못 벗나…"3개월은 더 참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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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에 대한 논의가 진행 중이지만, 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겸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은 아직 `시기상조`라는 견해를 밝혔다.
정 위원장은 24일 정례 브리핑에서 "한 3개월만 참으시면 실내 마스크에 대해서는 크게 스트레스를 안 받으셔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대중교통이나 의료기관 등 시설은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팬데믹 종료가 선언되더라도 한참이 지나야 실내 마스크를 안전하게 풀 수 있다고 강조했다.
대중교통, 의료기관을 제외한 실내 장소에 관련해서는 "특별, 특정한 장소나 시간, 환경과 관계없이 위험을 어느 정도 감수해도 안전하다는 판단이 섰을 때는 과감하게 의무 부과를 해제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앞서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지난 20일 국회 종합감사에서 "의료기관, 대중교통, 사회복지시설 등 장소를 구분해서 의무화하는 해외 사례를 고려해 저희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해 실내 마스크 의무 조기 해제 가능성을 높였다.
정 위원장은 실내 마스크 문제를 자문위와 복지부, 질병관리청에서 계속 논의하고 있으나 높은 실외 마스크 착용률, 선의의 피해자 발생 문제, 다가오는 코로나19 7차 유행(겨울 재유행) 위험 등을 고려하면 쉽게 결론이 나지 않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감염이 증가해도 아무도 사망하지 않고 중환자실 문제없이 치료할 수 있으면 실내 마스크를 벗으라고 하겠지만 지금은 그런 상황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어 "5월이라면 하겠지만, 지금은 한겨울 중심으로 진입하는 단계"라며 아직은 실내 마스크 의무를 해제하자는 과학적 근거가 잘 보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특히 실내 마스크 의무를 해제했을 때 어린아이들과 고령자의 중증·사망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을 경계했다.
정 위원장은 계절독감, 사람메타뉴모바이러스, 호흡기융합바이러스(RS바이러스) 등 각종 감염성 호흡기 질환이 유행하는 가운데 코로나19 재유행까지 심화하면 의료현장이 혼란을 겪게 된다며 "소아 의료대응체계를 다시 점검하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국내에서 2019년 상반기 이후 3년 만에 다시 유행한 사람메타뉴모바이러스 감염증, 독감과 함께 예상보다 일찍 유행이 시작한 RS바이러스 등 감염성 호흡기 질환은 소아에서 위험성이 특히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성인들과 달리 0∼3세 아이들은 이런 질환에 노출된 적이 없어 면역력이 없는데, 메타뉴모바이러스, RS바이러스 등은 백신이나 치료제도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기 때문이다.
한편 정 위원장은 당초 12월 초 발생할 수 있다고 전망한 코로나19 7차 유행 시기에 대해 "주간 일평균 2만명선이 이어지다가 갑자기 증가 추세가 보이면 그때 비로소 재유행이 시작했다고 볼 수 있다"며 개량백신 참여율이 유행 시점과 규모의 변수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재유행을 주도할 변이를 예측하기는 어렵다면서 "지금 거론되는 BQ.1, XBB 변이도 가설에 지나지 않는다"며 첫 변이 발견 뒤 2달 정도 지나야 추세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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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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