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다음주 국회를 찾아 취임 이후 두 번째 시정연설에 나선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오는 25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내년도 예산안 관련 시정연설을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윤 대통령은 취임 엿새만인 지난 5월 16일 국회 시정연설을 통해 코로나19 손실보상 추가경정예산안(추경안) 통과를 위한 `초당적 협력`을 당부한 바 있다.
이번 연설에서 윤 대통령은 국회의 내년도 예산안 심의를 앞두고 예산안 의미와 배경을 설명하며 국회 협력을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검찰의 대장동 의혹 수사에 야당이 `정치 탄압`이라고 반발하면서 시정연설이 성사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특별 기자회견에서 윤 대통령 관련 의혹까지를 포함하는 `대장동 특검`(특별검사) 도입을 재차 제안했다.
더불어민주당 진성준 원내수석부대표는 CBS라디오에서 "당내에선 이런 상황이 지속된다면 대통령 시정연설을 거부해야 하는 것 아닌가, 대통령이 국회에 온다면 강경 대응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거세다"며 `보이콧` 가능성을 시사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보이콧 검토 보도를 봤으나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 대해 미리 말씀드리는 것은 불필요해 보인다"며 "상황을 조금 더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기국회가 진행되고 있고 내년 예산안을 처리하는 중요한 일들이 국회에 놓여 있다"며 "외부 상황과 무관하게 국회는 민생을 회복하고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 머리를 맞대야 한다는 것이 국민의 바람이자 국회의 의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