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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 숙인 허영인 SPC 회장…"책임 통감·엄중 질책 받아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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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 계열사 평택 제빵공장에서 20대 직원이 작업 도중 기계에 끼여 사망한데 대해 허영인 SPC그룹 회장이 21일 머리 숙여 사과했다.

허 회장은 이날 서울 서초구 SPC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사고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며 국민 여러분의 엄중한 질책과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특히 고인 주변에서 함께 일했던 직원들의 충격과 슬픔을 회사가 먼저 헤아리고 배려하지 못해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회사는 관계당국의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 파악과 후속 조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SPC는 허 회장 사과에 이어 안전관리 강화를 위해 3년간 총 1천억원을 투자하겠다는 재발방지 대책을 내놨다.

구체적으로 안전시설 확충과 설비 자동화 등을 위해 700억 원, 직원들의 작업환경 개선과 안전문화 형성을 위해 2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또 SPL 영업이익의 50% 수준인 100억 원을 산업안전 개선에 투자한다고 밝혔다.

황재복 파리크라상 대표는 "고용노동부 인증을 받은 복수의 전문기관을 통해 전 사업장에 대한 산업안전보건진단을 금일부터 즉각 실시하겠다"며 "진단 결과를 반영해 안전 관련 설비를 도입하는 등 관련 투자를 확대하고 종합적인 안전관리 개선책을 수립해 실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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