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다음 주부터 국내 주요 금융그룹의 3분기 실적이 발표됩니다.
투자자들의 관심은 리딩뱅크 자리를 놓고 엎치락뒤치락 했던 KB금융과 신한금융으로 향하고 있는데요.
이번에는 신한금융이 3년 만에 KB를 제치고 1위 자리를 되찾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김보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증권가에서 내다보고 있는 신한지주의 3분기 실적 전망치는 1조 5,634억원.
KB금융 예상치보다 약 4천억원 가량 앞섭니다.
신한투자증권의 사옥 매각으로 인한 4600억원 가량의 일회성 이익 발생이 결정적이었다는 분석입니다.
여기에 신한은행이 48조원 규모의 서울시금고와 강남과 강북, 구로 등 여러 구금고를 유치한 점도 지주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시·구금고 관리를 맡을 경우 저원가성예금을 대규모로 조달할 수 있어 순이자마진을 높이는 데 유리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3분기 기준 신한지주의 순이자마진은 전분기 대비 6bp 상승한 2.04%로, KB금융보다 4bp 높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에 따라 내년 3월에 임기가 만료되는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의 3연임에도 청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지난 7월 채용비리 재판에서 최종 무죄를 선고받으면서 사법리스크를 털어낸 데다, 실적까지 받쳐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주가 향방은 어떨까.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좋은 실적 뿐만 아니라 최근 자사주 매입 소각도 발표했거든요. 주주환원이 확대되는 모습을 근거로 탑픽으로 말씀드리고 있습니다.]
올해 이익을 바탕으로 주주 환원 정책이 강화되는지 여부가 주가 상승여력을 결정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증권가에서는 은행주 가운데에서도 신한지주를 탑픽으로 꼽습니다.
KB금융의 경우에는 국민은행이 최대주주로 있는 인도네시아 부코핀은행의 건전성 개선 여부가 주가의 변수로 지목됐습니다.
과거 카자흐스탄 센터크레디트은행(BCC) 투자실패 선례가 있는 데다, 부코핀은행의 계속된 순손실이 투자심리에 일부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한국경제TV 김보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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