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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한 것이 덜한 것보다 낫다"···75bp 인상 가능성 높인 FOMC 회의록 [신인규의 글로벌마켓 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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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연준의 9월 FOMC 회의록이 공개됐습니다. 어떤 내용들이 담겨있었는지부터 살펴볼까요?

<기자>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오늘 공개된 FOMC 회의록은 월가에 새로운 변동성을 안겨줬다기보다는 연준의 긴축 지속 기조를 재확인시켜준 의미가 있었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배경에는 좀처럼 잡히지 않는 인플레이션이 있겠죠. 1년 전 `일시적`이라고 했던 고물가가 미국 경제에 좀처럼 사라지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연준이 보다 더 매파적으로 보이게 만드는 모습입니다. 회의록의 문장들을 살펴보면, 앞서 9월 FOMC 이후에 지역 연은 총재들이 입을 모아 `연준의 정책변화는 멀었고 인플레이션이 꺾이고 있다는 증거도 눈에 보이지 않는다`며 긴축 정책이 일부 시장의 예상보다도 더 오래 지속될 수 있다는 경고를 했던 것에서 벗어나는 이야기들이 없었습니다. 시장을 출렁이게 할 만한 `소수 의견`이 이번에는 보이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당시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75bp만큼 인상했던 9월 회의록이니만큼 어느 정도는 예상됐던 일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오늘 나온 FOMC 의사록에서 주목해볼 만한 부분이 있었는지, 또 주식시장 흐름 외에 FOMC 회의록이 영향을 미친 부분이 있었는지도 짚어봐야겠습니다.

<기자>
연준 내부의 현재 분위기를 요약하자면, 이번 회의록에 명시된 "연준이 덜 움직일 경우에 치러야 할 대가는 과하게 움직일 때보다 더 클 것(the cost of taking too little action to bring down inflation likely outweighed the cost of taking too much action)"이라는 문장을 빌어 설명할 수 있겠습니다. 지금은 통화정책을 과도해 보이더라도 매파적으로 움직여야 할 때라는 거죠. 실물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감수하면서 긴축정책을 보다 강력하게 가야 한다는 연준 위원들의 공통된 인식이 이 문장에 깔려 있을 겁니다.


FOMC 회의록 공개 이후에 오는 시장 참여자들이 다음달 미국 기준금리 75bp 인상에 더 무게를 싣게 된 것도 참고할 부분입니다. 연방기금금리 선물 시장 데이터를 보면 회의록 공개 후 연준의 11월 기준금리 75bp 인상확률은 84.8%까지 높아졌습니다. 연준은 지난 9월 FOMC에서 미국의 기준금리를 연말까지 125bp 정도를 더 올려야 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죠. 연준의 전망에 변화가 없다는 것을 전제한다면 월가에서는 11월 75bp, 12월 50bp 만큼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점점 높게 보고 있다는 뜻이 됩니다.

지금까지 뉴욕에서 한국경제TV 신인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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