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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레미 시겔 "연준 선호 경제지표는 실물경제 변화 제때 반영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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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레미 시겔 와튼 스쿨 교수
세계적인 투자 전략가이자 월가 강세론자로 꼽히는 제레미 시겔(Jeremy Sigel) 와튼 스쿨 교수가 연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때리기에 나서고 있다.
8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시겔 교수는 "연준이 경계해야 가장 큰 위험 요소는 인플레이션이 아닌 경기 침체"라며 "공격적인 금리인상을 계속 강행할 경우 경기 침체 위험성이 `극도로(Extremely)` 높아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제레미 시겔 교수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연준의 인플레이션 늦장 대응 방식을 강력히 비판하고 나섰다. 그는 "지난 2020년, 2021년부터 인플레이션을 통제하기 위해 연준이 고강도 긴축을 강행해야 한다고 경고했지만, 연준이 `인플레이션은 일시적`이라는 입장을 유지하며 시기를 놓쳐 버렸다"면서 "그 사이 추세가 다른 방향으로 너무 많이 흔들려버렸고 연준이 뒤늦게 브레이크를 너무 세게 밟고 있는 것 같아 두렵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연준이 참고하고 있는 경제 지표는 실물 경제에서 일어나고 있는 변화를 즉시 보여주고 있지 않다"면서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상으로 인플레이션은 이미 둔화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시겔 교수는 지난 5일(현지시간)에도 최근 부동산, 원자재, 상품 가격이 하락하며 인플레이션 완화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며, 연준이 인플레이션이라는 망령에 아직도 사로잡혀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한편 시겔은 미국의 기준금리가 인플레이션을 연준의 목표치 2% 수준까지 낮추기에 충분하다며 최종 금리가 3.75%에서 4.00% 사이가 되어야 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연준이 오는 11월 기준금리를 0.50%p 인상한 뒤 잠시 기다려볼 필요가 있다"면서 추후 인플레이션 상황에 따라 연준이 추가 조치에 나서도 전혀 늦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상품, 자산, 주택, 심지어 임대 가격까지 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인플레이션이 상승보다 하락할 가능성이 훨씬 크다고 분석했다. 또한 글로벌 경제를 위협하고 있는 가장 큰 위험 요소가 인플레이션이 아닌 경기 침체라며, 연준이 우려하는 인플레이션 리스크는 이미 한 차례 지나갔다고 덧붙였다.
앞서 제레미 시겔 교수는 지난 5일(현지시간)에도 연준의 통화정책과 편협한 집단사고에 대한 맹비난을 쏟아낸 바 있다. 당시 시겔은 "지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연준 위원들이 만장일치로 0.75%p 금리인상에 동의한 것을 보면 연준이 얼마나 집단사고에 갇혀있는지 알 수 있다"면서 "18명의 FOMC 위원 중 아무도 0.75%p 금리인상에 반대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연준에 더는 반대 목소리가 존재하지 않는 사실이 상당히 거슬린다"며 "사고의 다양성이 부족한 연준은 결국 정책 실수를 범해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CN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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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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