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 해제 이후 여행·교통 관련 애플리케이션(앱) 이용자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출이 늘고 재택근무가 종료되면서 가정에서 가전제품과 조명 등 제어를 위해 사용하는 스마트홈·사물인터넷(IoT)을 비롯한 가정·생활 관련 앱은 감소세가 이어졌다.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가 9일 집계한 사용자 수 통계에 따르면 지도·내비게이션, 숙박 등과 관련된 `여행·교통` 앱 월간 활성 이용자(MAU)는 거리두기가 풀린 지난 4월 약 3천692만 명 이후 3개월 연속 증가했다. 5월 3천730만 명, 6월 3천736만 명, 8월 3천760만 명 등이다.
지난달은 여행 성수기인 여름 휴가철이 끝나면서 여행·교통 앱 이용자가 3천727만 명으로 다소 줄었다.
여행·교통 앱과 반대로 거리두기 해제 이후 `가정·생활` 앱 MAU는 600만 명가량 급감했다. 여름 휴가철과 겹쳐 야외 활동이 늘어나며 가정 내에서 주로 사용하는 앱의 인기가 하락한 것으로 해석된다.
스마트홈·IoT와 가구·인테리어 등과 관련된 이 부문 앱의 MAU는 4월 약 2천530만 명에서 `가정의 달`인 5월 2천658만 명으로 늘었다. 그러나 6월에 2천400만 명으로 급격히 하락한 뒤 7월 2천196만 명, 8월 2천177만 명, 9월 2천59만 명으로 4개월 연속 감소세다.
같은 맥락에서 음식 배달앱 이용자 수도 지난 수개월 간 주춤한 모습을 보인다.
배달앱 MAU는 지난 4월 2천374만 명에서 5월 2천336만 명으로 줄었다가 6월에 2천338명으로 2만 명 올랐다. 7월에는 2천362만 명, 8월 2천384만 명으로 다시 늘었으나 지난달에는 2천283만 명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4월 MAU가 2천261만 명이었다가 8월까지 매달 증가하며 2천503만 명에 달했던 것과 대조된다.
업계 관계자들은 전면등교와 재택근무 종료 등으로 가정 앱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전반적으로 감소했지만, 날씨가 추워지는 계절이 오면 다시 여행·교통 앱 사용자는 줄고 가정·생활과 배달 앱 사용자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