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PC수요 약화에 대한 `AMD의 3분기 경고`는 향후 반도체 생산기업들에게 더 많은 문제를 야기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7일(현지시간) BofA의 비벡 아르야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경기침체 위험 등으로 PC시장이 예상보다 더 크게 위축되며 AMD는 물론 삼성, 인텔, 엔비디아 등 반도체 생산기업들에게 PC 공급망 전반에 걸쳐 상당한 수준의 재고 조정이 요구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전날 AMD는 3분기 잠정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29% 증가한 56억달러 수준일 것이라고 발표했다. 2분기 실적 발표 당시 제시한 3분기 매출 전망치인 65억~69억달러 보다 10억달러가량 낮은 수치로 이는 월가의 예상치 68.3억달러에도 크게 미치지 못한 실적이다.
이날 AMD의 리사 수 최고경영자(CEO)는 "PC 시장이 이번 분기에 심각하게 위축되며, 당초 매출 전망치마저 달성할 수 없다"고 예고한 것이다.
또한 수 CEO는 "거시경제 불확실성 등으로 전반적인 반도체 수요가 위축됐고, 이로 인해 PC 공급망 전반에 걸쳐 상당한 수준의 재고 조정이 있었다"며 "AMD는 3분기에 재고 등으로 1억6000만달러의 비용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아르야 애널리스트는 이에 대해 "반도체 업계가 이런 상황까지 오게 된 건 PC수요 감소도 문제지만 그 이전에는 공급망 문제가 크게 자리잡고 있었다. 올해도 공급망 이슈가 업계를 휘젓고 다니면서 결과적으로 반도체주도 광범위하게 압박을 받았다"고 분석했다.
이로 인해 "AMD 주가는 올해만 반토막 이하(57%)로 떨어졌고, 인텔과 엔비디아도 각각 50%와 58% 가까이 하락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