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 산하 주요 공공기관들이 불필요한 조명을 끄고 건물 난방 온도를 제한하며 겨울철 `에너지 다이어트`에 돌입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6일 서울 마포구 서울에너제드림센터에서 이창양 장관 주재로 한전, 가스공사, 철도공사, 수자원공사 등 16개 주요 공공기관 기관장이 참석한 가운데 `공공기관 에너지 다이어트 10 실천 결의`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공공기관장들은 겨울철 에너지 절약 5대 실천 강령을 준수해 에너지 사용량을 10% 이상 절감하겠다는 결의문에 서명했다.
이에 따라 각 기관은 건물 난방 온도 제한을 현행 18℃에서 17℃로 낮추고, 겨울철 전력피크 시간대(오전 9∼10시, 오후 4∼5시)에 난방기를 순차 운휴한다.
또한 근무 시간 중 개인 난방기 사용을 금지하며, 실내 조명은 업무시간에는 3분의 1 이상, 비업무 시간과 전력피크 시간대에는 절반 이상을 소등한다. 기념탑·분수대·교량 등 공공기관에 설치된 경관 조명도 모두 꺼야 한다.
이창양 장관은 "전례없는 에너지 비상 상황에서 에너지 다이어트는 단순히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는 것이 아닌 우리 경제의 생존을 좌우하는 절실한 과제"라며 "올 겨울 공공기관들이 앞장서서 에너지 다이어트로 우리 경제의 건강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주요 공공기관들은 겨울철 에너지 절약 대책과 민간 부문 지원 방안도 공유했다.
한전은 본사와 전국 260개 지사의 전기 사용량을 절감하는 자체적인 에너지 다이어트를 추진하는 한편 에너지 고효율 기기 보급과 뿌리기업 에너지 효율 향상 지원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한국에너지공단은 에너지 절약 시설 설치 융자 지원과 함께 에너지 다이어트 서포터스, 에너지캐쉬백 등 대국민 홍보·캠페인을 지원하기로 했다.
산업부는 공공기관 에너지 사용 제한 조치를 마련해 18일부터 시행하고, 매월 실태 조사를 통해 각 기관의 에너지 절감 계획 준수 여부를 점검한다는 방침이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