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오늘(6일) 오후로 예정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의 통화에서 북한의 잇따른 탄도미사일 도발과 관련된 안보 현안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기시다 총리 통화에서 안보 문제 외에 과거사 문제도 언급되느냐`는 물음에 "어떤 이야기가 우리 기시다 총리와의 통화 주제가 될지는 정확히 알 수 없다"고 답했다.
이어 "그저께 일본 열도를 지나간 IRBM(중거리탄도미사일) 때문에 일본이 아주 난리가 난 모양인데, 안보 현안에 대한 이야기가 있지 않겠나 예상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또 기시다 총리의 일본 국회 연설을 언급하며 "우리 기시다 총리가 어제(5일) 일본 국회에서 상당히 전향적인 발언을 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제 일본 조야 여론을 많이 감안해 (한국은) 다양한 국제적인 담론과 현안들에 대해 함께 헤쳐나가야 할 중요한 이웃이고 한일 관계가 조속히 정상화돼야 한다는 발언이 있었기 때문에 아마 그와 관련된 (이야기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시다 총리는 앞서 지난 3일 자국 임시국회 소신표명 연설에서 한국을 "국제사회의 다양한 과제에 대한 대응에 협력해야 할 중요한 이웃 나라"로 규정하며 "한국 정부와 긴밀히 의사소통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 정부의 책임을 통해 과거사 현안을 해결할 것을 요구하는 취지의 기존 표현을 사용하지 않고 한국 정부와의 긴밀한 의사소통을 강조해 주목받았다.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 통화는 오늘 오후 늦게 이뤄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