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속도가 줄어들 거라는 소식에 그동안 추락해오던 은행주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오전 9시 20분 현재 은행주로 분류되는 KB금융(3.13%), 신한지주(1.74%), 우리금융지주(2.25%), 하나금융지주(2.82%), 카카오뱅크(4.91%) 등이 상승 거래 중이다.
통상 은행주는 금리 인상기에 순이자마진이 개선되면서 수혜주로 인식되어 왔지만, 최근에는 대출 부실 우려, 신용비용 상승 가능성 등으로 힘을 못 써왔다.
또 정부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 금융권 만기연장, 상환유예 조치 등을 각각 최대 3년, 1년 미뤄준 점도 악재였다.
그러나 4일 UN이 각국 중앙은행에 과도한 금리인상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함에 따라 연준이 금리인상을 조기 종결한 것이란 기대감이 고개를 들었다.
UN발 소식에 간밤 뉴욕증시는 다우가 2.80%, S&P500이 3.06%, 나스닥이 3.34% 각각 급등하기도 했다.
다만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인플레이션이 하락하고 있다는 확실한 증거가 나올 때까지 공격적 금리인상을 계속할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 중이다.
야후 파이낸스는 "연준은 여전히 인플레이션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면서 "금리인상 조기 종료는 기대일 뿐"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