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경유 마을버스’ 457대(전체 28%)를 2026년까지 모두 전기차로 교체한다. 승용차 대비 오염물질을 5배 배출하는 배달용 오토바이는 2025년까지, 택배 화물차는 2026년까지 100% 전기차로 교체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맑은서울 2010` 발표 이후 15년 만에 기존 대책보다 더 강화된 대기질 개선 종합대책 `더 맑은 서울 2030`을 28일 발표했다. 2030년까지 총 3조8,000억원을 투자한다.
이번 대책은 공해 유발 경유차 퇴출에 속도를 내고 난방시설, 공사장, 소규모 사업장 등 대기오염물질을 배출하는 생활 주변 시설에 대한 관리를 보다 촘촘히 하는 데 방점이 찍혔다.
친환경차 교체와 함께 현재 5등급 차량만을 대상으로 하는 운행제한을 전국에서 처음으로 4등급 경유차로 확대하는 내용도 담겼다. 4등급 경유차는 2006년의 배출가스 기준(유로4)이 적용된 차량으로, 3등급 차량에 비해 미세먼지 발생량이 6배 가까이 많다. 현재 서울에 저공해 조치가 되지 않은 4등급 경유 차량은 약 8만대에 이른다.
2025년부터 4등급 경유차의 사대문 안 운행을 제한하고, 2030년에는 서울 전역으로 확대한다. 이를 위해 내년부터 4등급 경유차의 조기폐차 지원도 시작한다. 대당 400만 원씩, 매년 1만대를 지원한다. 2050년에는 서울 전역에서 모든 내연기관차의 운행을 제한하기로 했다.
건설현장에서도 노후 건설기계 사용제한을 2025년 연면적 1만㎡ 공사장으로 확대하는 한편, 가정용 보일러 301만대 모두를 2030년까지 친환경으로 교체한다.
서울시는 이번 대책을 통해 서울의 초미세먼지 농도(`21년 20㎍/㎥)를 2026년까지 국가 대기환경기준(15㎍/㎥), 2030년까지 주요 해외 도시 수준(13㎍/㎥)으로 개선하겠다는 목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