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호 태풍 힌남노가 휩쓸고 간 뒤 울산 해변에서 발견된 시신 신원은 경북 포항에서 실종된 주민으로 확인됐다.
포항남부경찰서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지난 15일 울산에서 발견된 시신 유전자정보(DNA)가 6일 포항에서 실종된 주민 A씨와 일치한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27일 밝혔다.
태풍 힌남노 영향으로 집중호우가 내리던 6일 오후 A씨가 "농경지를 점검하러 가겠다"며 경운기를 타고 나간 뒤 귀가하지 않자 A씨 가족들은 실종 신고를 했다.
이후 수색 과정에서 실종 추정지역인 포항시 남구 장기면 해안 테트라포드에서 A씨가 몰고 간 경운기가 발견된 바 있다.
경찰과 해경, 소방당국 수색에도 A씨가 발견되지 않다가 15일 오전 실종지역에서 약 32㎞ 떨어진 울산시 동구 주전동 주전해변에서 A씨 모습이나 옷차림과 비슷한 시신이 발견됐다.
이에 국과수는 경찰 의뢰를 받아 신원 확인 작업을 벌여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