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개장 직후 1,423원까지 오르며 13년 6개월 만에 처음으로 1,420원선을 넘겼다.
오전 9시 6분 현재 원·달러 환율은 1,420.30원에 거래되고 있다.
환율이 1,420원을 넘긴 건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 31일 1,422.00원 이후 13년 6개월 만이다.
환율은 9월 들어서만 1,360원, 1,370원, 1,380원, 1,390원 선을 차례로 뚫으며 빠르게 고점을 높여왔다.
정부도 최근 환율 불안에 대해 적극적인 진화에 나섰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전날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1997년 외환위기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는 원화 가치만 떨어졌는데, 최근에는 주요국 통화와 약세 현상이 거의 비슷한 모습으로 같이 가고 있다"며 "과거 양상과는 확연히 다르다"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세계 9위 수준인 외환 보유고와 7,400억 달러 규모의 대외 자산을 고려하면 과도하게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