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억만장자 기업가이자 투자자인 케빈 오리어리가 14일(현지시간) 중국이 최대 경제대국이 될 것이라며 중국 주식에 투자하지 않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 일이라고 말했다.
TV 쇼 샤크 탱크(Shark Tank) 진행자로도 유명한 오리어리는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중국 주식이 얼마나 싼지 비추어 볼 때 중국 시장에 투자하지 않는 것은 미친 짓”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투자를 하지 않는) 어떤 상황도 말이 안 된다”면서 중국의 경제 성장 예상 규모, 미국과의 상호 의존성, 예측 가능한 미국과의 분쟁 상황 등을 이유로 언급했다.
오리어리는 “중국은 미국과 경제 전쟁, 기술 전쟁, 규제 전쟁을 벌이고 있다”며 “하지만 그것도 일시적인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솔직하게 말하자면 중국 경제와 미국 경제는 서로가 필요하다”며 “그렇기 때문에 중국 시장에 투자하지 않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경제에 지분이 없다는 것은 미친 짓”이라며 “변동성을 즐겨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중국 증시는 지난 14일 미국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이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상하이종합지수(-0.80%), 선전성분지수(-1.14%)가 일제히 떨어졌다. 홍콩 항셍지수는 전일 종가보다 2.48% 떨어진 채 마감했다. 경제성장률 전망도 밝지 않다. 지난 8월 노무라는 중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3.3%에서 2.8%로 내렸으며, 골드만삭스도 3.3%에서 3.0%로 하향했다. 노무라는 지난 6일 또다시 전망치를 2.8%에서 2.7%로 하향 조정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리어리는 “앞으로 20년에서 25년 동안 중국 경제가 지구상에서 가장 큰 경제가 될 것이라는 것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그것을 멈출 수도 없고 부인할 수도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투자자들을 향해 “나는 알리바바와 같은 중국의 거대 인터넷 기업 주식을 가지고 있다”며 “만약 당신이 아마존 주식을 소유하고 있다면 알리바바 주식을 매수하는 것은 어떨까”라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