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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기회, 미국이 가로채" 주장에 "수요에 따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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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대만 반도체회사 글로벌웨이퍼스의 투자 기회를 미국에 뺏겼다는 일부 주장에 대해 외교부가 "글로벌 시장 수요 판단에 따른 해당 기업의 자체적인 결정"이라고 8일 밝혔다.

한국이 투자받을 기회를 미국 정부가 사실상 가로챘다는 일각의 주장을 사실상 부인하며 이를 반박한 것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을 만나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장관이 한국에 투자를 검토하던 대만 글로벌웨이퍼스를 설득해 미국 투자를 유치했다는 외신 보도 등에 대해 "해당 대만 업체는 이미 우리나라에 6억 달러 규모의 실리콘 웨이퍼 공장 2곳을 운영 중이며 올 초부터 신규 증설 투자 여부를 한국과 미국 둘 다 검토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에서 실리콘 웨이퍼를 생산하게 되면 수요는 국내 기업인데 우리 기업은 자체적으로 웨이퍼 공급망을 이미 갖추고 있고 또 일부 기업에서는 대규모 신규 투자를 발표한 바 있다"며 "국내 수요 상황이라던가 증설 요건, 투자 상황에 비춰봤을 때 해당 회사가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미국을 선택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지난 7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러몬도 장관 인터뷰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글로벌웨이퍼스가 지난 2월 50억 달러 규모의 독일 투자 계획을 포기하고 대안을 찾기 시작하자 발 빠르게 접촉했다.

러몬도 장관은 한 시간에 걸친 통화에서 도리스 수 글로벌웨이퍼스 최고경영자(CEO)가 `미국의 보조금이 없다면 건설비가 미국의 3분의 1인 한국에 신공장을 짓겠다`고 하자 "계산을 해보자"며 설득, 2주 뒤 글로벌웨이퍼스의 텍사스주 신공장 발표를 끌어냈다는 것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미국 내 투자가 결정되는 과정에서 우리 정부의 대응이 미흡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관계부처도 이번 사안을 인지하고 있었고 외국 기업이 글로벌 시장 수요 판단에 따라서 미국 내 수요가 더 크겠다고 자체적으로 판단한 것으로 짐작한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외교부 당국자도 "최종 투자 결정에는 다양한 요인이 고려됐겠지만, 기본적으로 국내 반도체 기업의 웨이퍼 공급망이 적지 않게 구축된 상황에서 글로벌 웨이퍼스사의 증설 투자에 대한 요구가 높지 않았던 측면도 있던 것으로 이해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첨단기술 경쟁, 글로벌 공급망 재편 속에 우리 정부 역시 안전한 공급망 확보와 국내 투자 유치 확대를 위해 정책적으로 또 외교적으로 적극적 노력을 경주해 나가고 있다"고 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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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장진아  기자
 janga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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