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인사이더, 폴리티코 등 유명 언론사를 이끌고 있는 `미디어 거물` 마티아스 되프너(Mathias Dopfner) 악셀 슈프링어 최고경영자(CEO)가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을 비판하고 나섰다.
7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되프너는 "민주주의 국가들이 틱톡을 허용하는 것은 `순진하고 위험한(Naive and Dangerous)` 행동"이라며 "사용자들의 개인정보가 중국 당국에게 넘어갈 수 있는 만큼 틱톡 앱을 당장 금지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틱톡(TikTok)은 중국 기업 바이트댄스가 운영하고 있는 동영상 공유 플랫폼이다. 짧은 동영상(Short Form·숏폼)에 대한 인기에 힘입어 틱톡은 불과 5년 만에 월간 활성이용자(MAU) 10억 명을 돌파했고, 지난 분기를 포함해 8분기 연속 전 세계 앱 다운로드 수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또한 한국에서도 10대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며 월간 활성이용자 수가 무려 400만 명을 돌파한 상태다.
다만 늘어나는 인기와 함께 틱톡을 규제해야 된다는 전문가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이날 마티아스 되프너 CEO는 미디어 컨퍼런스에 참석해 "틱톡이 외국인 사용자들의 개인 정보를 추적할 수 있는 `스파이 도구(Tool of Espionage)`로 사용되고 있다면서 "전 세계인의 개인정보가 무차별적으로 중국 정부에게 넘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서 "전 세계 민주주의 국가들이 순진할 정도로 국민들의 틱톡 사용을 계속 허용하고 있는데 이건 굉장히 위험한 생각"이라며 "국가 안보를 위협할 수 있는 중대한 사안인 만큼 틱톡을 당장 금지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미국은 지난 2020년 트럼프 행정부 시절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우려에 틱톡 앱 사용을 금지하는 조치를 단행한 바 있다. 당시 사용자들은 애플 앱스토어나 구글 플레이에서 틱톡을 다운이 금지됐었다. 다만 바이든 행정부 들어 틱톡에 대한 제재가 해제되면서 현재는 미국 내 사업이 허용된 상태다.
한편 틱톡이 방대한 양의 개인정보를 관리하고 있는 만큼 해커들의 표적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 4일(현지시간) 해커들이 이용하는 포럼에는 `틱톡&위챗 유출`이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업로드되며 논란이 됐다. 당시 글쓴이는 5억 개 이상의 틱톡 및 위챗 데이터를 해킹했다며, 사용자들의 개인정보도 대거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틱톡은 지난 5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회사 보안팀이 이번 해킹 사건에 대해 조사한 결과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증거는 발견하지 못했다"고 반박했다. 다만 틱톡의 개인정보 유출 사건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기 때문에 틱톡의 취약한 보안 시스템에 대한 우려는 계속되고 있다.
(사진=뉴욕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