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IB(투자은행) 모간스탠리가 미국 증시 추가 하락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6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모간스탠리는 "미국 증시가 하반기에 기업 실적 리스크로 더 떨어질 수 있을 것"이라며 "S&P500지수가 최악의 경우에는 3,000선까지 추락할 수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올해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강도 긴축 우려 속에 일제히 하락한 바 있다. 특히 S&P500 지수는 올해 상반기 중 21% 가까이 급락하며 1970년 이후 52년 만에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다만 미국 증시가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추가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 끊이질 않아 투자자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이날 마이클 윌슨(Michael Wilson) 모간스탠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상반기 증시가 연준의 금리인상 정책에 무너졌다면, 하반기 증시는 기업들의 실적 리스크로 흔들리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최근 연준의 금리인상 정책으로 경기가 둔화되면서 기업들이 가장 먼저 타격을 받고 있다"면서 "ISM 제조업지수, 소비자신뢰지수 등의 경제 지표를 분석해본 결과 기업들의 하반기 매출이 대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한 "미국 경제가 운좋게 침체 국면을 피한다고 하더라도 기업들의 내년 수익이 3% 이상 감소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마이클 윌슨 CIO는 S&P500 지수가 4분기에는 바닥을 찍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윌슨은 "올해 18% 가까이 하락한 S&P500 지수가 당분간 기업 실적 리스크로 계속 흔들리게 될 것"이라며 "S&P500 지수가 향후 3,400선까지 급락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6일(현지시간) 장 마감 기준 약 13% 이상 추가 하락한 수준이다.
이어서 "미국 경제가 깊은 침체 국면에 진입할 경우 S&P500 지수가 최악의 경우에는 3,000선까지 추락하게 될 것"이라며 "올해 4분기 중에 S&P500 지수의 저점을 확인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뉴욕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