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운임 급락 소식에 해운주들 주가가 약세다.
5일 오전 9시 12분 현재 HMM은 전거래일대비 0.7% 하락한 21,200원에, 팬오션은 0.2% 내린 5,02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해운업계에 따르면 해상 컨테이너 운임 종합수준을 나타내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 2일 2,847.6P로 집계됐다.
지난 1월 초 5,109.6P를 기록하며 해당 지표를 집계한 이래 최고치를 경신했던 SCFI는 9개월 만에 약 44.3%가 하락했다.
작년 10월 5,647p를 넘긴 이후 등락을 거듭하던 벌크선 종합 시황을 보여주는 발틱운임지수(BDI)도 최근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일 기준 BDI는 1년 만에 82.3% 줄어든 1,002p로 집계됐다.
해상운임이 가파른 속도로 떨어지고 있는 건 인플레이션의 여파로 글로벌 물동량이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SCFI 기준 코로나19 이전의 700~1,000P 수준과 비교할 때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지만, 해운사의 실적은 올해 상반기를 고점으로 둔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일각에선 운송수지 흑자로 반도체와 더불어 달러 안전판 역할을 해온 해운사 실적이 악화할 경우 외환시장과 경상수지 등에도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