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주도하는 유인 달탐사 프로그램 `아르테미스`(Artemis)가 본격적인 첫발을 내디딘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아르테미스Ⅰ` 로켓이 발사 46시간여를 앞둔 27일(현지시간) 오전 9시53분 공식 카운트다운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카운트다운은 발사팀이 미국 플로리다주 케네디우주센터 기지에 도착하자마자 시작됐다.
아르테미스Ⅰ은 1972년 아폴로 17호 뒤 50여 년 만에 재개하는 유인 달 탐사 프로그램인 `아르테미스`의 첫 비행 미션이다.
유인 캡슐 `오리온`은 약 42일에 걸쳐 달 궤도까지 다녀오는 시험 비행을 한다.
오리온은 사상 최강의 추력을 자랑하는 대형 로켓인 `우주발사시스템`(SLS)에 실린다.
총 길이 98.1m로 32층 건물 높이인 SLS는 아폴로 우주선을 달로 보낸 새턴5(111m)보다 짧지만 최대 추력이 880만 파운드로 15 더 강화됐다.
SLS는 일단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의 케네디우주센터에서 현지 시각 29일 오전 8시 33분(한국시간 오후 9시 33분)에 발사될 예정이다.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의 핵심인 로켓과 유인캡슐의 데뷔 무대이자 첫 시험대다.
아폴로 시대의 기술력을 압도하는 이 SLS가 오리온을 달 전이궤도에 제대로 올려놓는지 집중 점검을 받는다.
오리온은 유인 캡슐이지만 실제 사람 대신 우주복을 입은 마네킹 3개가 탑승할 예정이다.
새 우주왕복선을 통해 사람이 달 궤도까지 다녀오는 게 안전한지 알아보려는 게 첫 비행 시험의 주목적 가운데 하나다.
이에 따라 마네킹은 뼈, 장기, 연조직 등 인체 조직과 같은 물질로 만들어졌으며 센서 5천600개, 방사능 감지기 34개가 장착됐다.
이번 비행은 아르테미스 임무의 첫 단계다.
이 단계가 성공해야 2단계인 2024년의 아르테미스2 유인비행, 3단계인 2025년 최초의 여성과 유색인종 우주비행사의 달에 착륙이 이어진다.
NASA는 악천후나 기술적 결함에 대비해 9월 2일과 5일을 예비 발사일로 정해 놓았다.
이번 발사를 앞두고 케네디우주센터 인근 등 플로리다에는 `평생에 단 한 번뿐인 경험`을 하기 위해 관광객들이 몰려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