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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 10조 넘은 KT…주가 4만 원 진격 [기업&이슈]

KT, 통신 대장주 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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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주식시장이 급락하는 가운데서도 KT의 시가총액이 9년여 만에 10조원을 회복했습니다.

이제 주가 4만원대, 통신주 대장주 자리를 넘보고 있다고 합니다.

산업부 양현주 기자와 이야기 나눠 보겠습니다. 오늘은 좀 떨어졌지만 KT 주가 계속해서 오르고 있죠?

<기자> 연초 KT의 주가는 3만 350원이었습니다.

8월1일 드디어 3만 8,350원을 찍고 시가총액 10조원, 즉 시총 10조원 클럽에 9년 2개월 만에 진입했죠.

잠시 주춤하긴 했지만, 코스피 급락장에서도 최근 3거래일 연속 상승 중입니다.

올해 초부터 최근까지 코스피가 22% 내리는 동안 KT는 22% 상승했습니다.

경기방어주 역할을 하는 다른 통신사들의 주가 흐름도 보겠습니다.

KT 홀로 주가가 상승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지난 한 달여 간 통신 3사 주가 그래프와 비교해봐도 KT의 성장이 이례적인 겁니다.

현재 시총 11조 원의 통신 대장주 SK텔레콤을 바짝 쫓아가고 있죠.

어제 종가 3만 9,150원으로 마쳤는데, 주가 4만 원을 목전에 두고 있습니다.

이 같은 KT 상승세에 증권사들은 목표주가를 4만 5천~4만 8천 사이로 높여 잡는 추세입니다.


<앵커> KT의 주가만 유독 계속해서 상승하는 이유가 있을까요?

<기자> 주가는 미래가치의 기대감을 반영하기 마련입니다.

시장이 KT의 가치를 높게 평가하는 이유도 신사업 성장에 대한 기대감 때문입니다.

KT는 구현모 대표 취임 이후 디지코 KT를 표방하면서 신사업 영역을 넓혀오고 있죠. 실제로 3년 만에 신사업 비중을 기존의 38%에서 전체의 41%까지 넓혀왔죠.

여기에 최근 2분기 실적에서 신사업 성장률이 높은 것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클라우드 IDC가 포함된 디지코 B2B 매출은 전년 대비 17.4%, 콘텐츠 자회사의 경우 34% 증가했습니다.

KT는 시총 10조 달성 다음 목표인 주가 4만 원 달성을 위해 계속해서 먹거리 개발에 나서야 하는데요.

`콘텐츠`와 `스타트업`이라는 키워드에 주목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앵커> 콘텐츠와 스타트업. 두 가지 키워드를 말씀해 주셨는데, 먼저 시청자분들한테 좀 더 친숙한 콘텐츠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최근 KT가 투자한 콘텐츠 흥행작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종영했죠. 이런 흥행작이 단발성에 그치지 않고 꾸준히 좀 나올 수 있도록 한다는 걸까요?

<기자> 그렇습니다. KT는 IPTV, 위성방송, 케이블TV 등 3가지 유료 방송사업을 모두 갖고 있습니다.

이 같은 탄탄한 유통 채널을 통해 자회사 스튜디오지니가 제작한 콘텐츠를 유통한다는 계획입니다. 서로 윈-윈 효과를 내겠다는 건데요.

우영우도 그런 맥락에서 해석해볼 수 있겠는데요.

우영우는 KT 계열사 스카이라이프TV가 운영하는 채널 ENA에서 방영됐죠.

신작 드라마 대박으로 ENA 채널 시청률이 상승하면서 시청률 순위 7위에 올랐습니다. 신작 방영 전 20위였고, 2021년 초 28위였던 것과 비교하면 괄목할 만한 성적이죠.

브랜드 인지도가 상승하면서 스카이라이프TV 광고 수익 역시 높아지는 선순환 구조인 거죠.

스카이라이프TV에서는 하반기에 우영우를 이을 기대작 3개가 방영될 예정입니다.

여기에 최근 KT는 CJ ENM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자체 OTT `시즌`을 포기하는 대신 티빙으로 경쟁력을 높이는 실리를 택했습니다. 규모의 경제가 필요한 상황에서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는 거죠.

실제로 이 같은 전략으로 KT의 콘텐츠 자회사 올해 2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34.7% 성장했습니다.

<앵커> KT가 콘텐츠 제작, 플랫폼, 유통까지 전반적인 미디어 밸류체인을 강화하는 모습입니다.

또 다른 성장 키워드는 `스타트업`인데요. 사실 콘텐츠의 경우 워낙 큰 흥행작이 있다 보니 바로 이해가 되는데, 스타트업은 한 번에 와닿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기자> 통신 공룡 이미지가 강했던 KT는 분사와 스타트업 투자를 꾸준히 했고 이들을 상장시켜 기업가치를 높이는 전략을 취하고 있습니다.

당장 KT 자회사 밀리의 서재는 연내에, 케이뱅크는 올해 말에서 내년 초 IPO를 목표로 하고 있죠. 성장사업인 클라우드를 분사한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여기까지는 많이들 알고 계신 내용인데요. KT는 한발 더 나아가 투자펀드 조성과 경기혁신센터 보육기업 운영 등으로 `스타트업`을 키우고 있습니다.

중장기적으로 인공지능, 빅데이터, 클라우드 기반 성장 동력을 발굴하기 위해 IT 트렌드 끝단에 있는 벤처 기업 발굴에 속도를 내는 겁니다.

자세한 내용은 이종성 KT SCM 전략실 상무 인터뷰 들어보겠습니다.

[이종성 / KT SCM 전략실 상무 : KT는 신성장 사업 분야에서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전환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는데요. 그런 과정에서 반드시 필요한 벤처 스타트업들의 솔루션, 장비,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수용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저희 KT그룹은 기업들의 좋은 솔루션을 받아서 8대 신성장 사업의 탄탄하고 성장성 있는 사업을 지속해나가는 원동력이 될 수 있을 거라고 판단하고 있고요.]


<앵커> 스타트업들의 성장을 KT의 성장과 연결한다는 전략인 것 같습니다. 구체적인 성과가 나고 있는 걸까요?

<기자> KT는 현재까지 벤처 스타트업 육성을 통해 IPO 12곳, M&A 13곳, 유니콘 1곳을 탄생시켰습니다.

이 같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건 구현모 대표의 신사업 성장 의지와도 연결됩니다.

구 대표 취임 후 벤처기업 투자비는 전년 대비 2배 증가했는데요. 투자한 스타트업들과 분기마다 간담회를 진행해 실질적인 협력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바로 `베어로보틱스`입니다. 해당 기업은 KT가 전담하는 경기혁신센터 출신 스타트업인데요. KT와 파트너십을 맺고 서빙로봇 상품도 출시했습니다.

KT는 스타트업들이 다양한 그룹 계열사와의 공동 사업화를 통해 윈윈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KT는 이 같은 전략들을 통해 2025년까지 8대 신성장 사업을 중심으로 한 포트폴리오 비중을 50% 이상 확대한다는 목표입니다.

<앵커> KT가 시가총액 10조원을 넘긴데 이어 통신 대장주로 등극할 수 있을지 지켜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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