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IB(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잭슨홀 회의 발언과 관련된 전망을 내놨다.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이번 잭슨홀 회의에서 파월 의장이 공격적인 금리인상 발언을 가능한 피할 것"이라며 "지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당시 기자회견처럼 금리인상 속도 조절에 대한 여지를 남길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얀 하치우스(Jan Hatzius) 골드만삭스 수석 전략가는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파월 의장이 이번 회의에서 완화적인 태도를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치우스는 "미국의 기준금리가 2회 연속 0.75%P 인상된 가운데 경기침체 리스크가 확대되고 있다"면서 "연준이 공격적인 금리인상으로 침체 속도를 가속화시키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경기침체 리스크를 의식해 잭슨홀 회의에서 시장을 위축시킬만한 발언을 내놓지는 않을 것"이라며 "구체적인 금리인상 폭을 언급하진 않겠지만, 금리인상 속도 조절에 대한 여지는 남길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9월 FOMC 회의에서 연준이 높은 확률로 0.50%P 금리인상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하치우스는 물가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연준이 향후 공격적인 대응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하치우스는 "파월 의장이 이번 회의에서 인플레이션을 잡겠다는 연준의 강경한 의지를 재차 강조할 것"이라며 "인플레이션 상승세가 꺾이긴 했지만, 여전히 연준의 목표치인 2%보다 높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어서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목표 수준까지 끌어내리기 위해 기준금리를 3.5% 이상까지 올리게 될 것"이라며 "그 과정에서 인플레이션은 꺾일 수 있겠지만 경기는 천천히 둔화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골드만삭스는 연준이 인플레이션은 통제하면서 경기침체는 피할 것이라고 예상한다"면서 "연준이 경기 연착륙에 성공할 것이란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고 덧붙였다.
(사진=블룸버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