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안나, 차이코프스키’가 배우들의 컨셉 프로필 스틸 컷을 공개했다.
공식 SNS를 통해 공개된 사진 속 에녹, 김경수, 박규원, 김소향, 최수진, 최서연, 임병근, 테이, 안재영, 김지온, 정재환, 김리현을 비롯한 주요 출연 배우들은 ‘안나, 차이코프스키’ 속 캐릭터의 분위기와 서사를 완벽하게 표현하며 작품을 향한 예비 관객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에녹, 임병근 페어와 김경수, 안재영 페어는 무거운 분위기를 연출하며 차이코프스키와 세자르의 서사를 재현했다. 차이코프스키 역의 에녹은 의자에 앉은 세자르 역의 임병근을 가만히 응시해 두 인물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했다. 세자르 역의 안재영은 생각에 잠긴 차이코프스키 역의 김경수를 차갑게 노려보며 두 인물 간의 갈등을 암시했다. 테이 역시 강직한 세자르에 완벽히 몰입한 모습으로 그가 그려낼 캐릭터에 관심이 집중된다. 작품 속 차이코프스키는 국가를 위한 예술 활동을 종용하는 세자르의 요구를 거절한 뒤, 비애국자라는 명목으로 세자르의 비판을 받는 인물로 묘사된다.
안나 역의 김소향은 밝은 표정으로 차이코프스키 역의 박규원과 함께 악보를 보며 예술로 공감과 위로를 나누는 두 인물을 표현했다. 최수진은 의자에 앉아 손에 쥔 노트를 가만히 바라보며 차분하고도 결연한 안나의 분위기를 묘사했다. 같은 역의 최서연은 수많은 책 속에 파묻혀 창밖을 바라보며 깊은 생각에 빠진 듯 창작활동에 집중한 모습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세자르의 비판에 주변 동료들이 모두 떠나자 차이코프스키는 세상과 멀어지기 위해 수도원을 찾았다. 그곳에서 자신과 같은 상황에 놓인 문학잡지 편집자인 안나를 만나 함께 작품 활동을 시작한다.
차이코프스키의 비서이자 음악적 동료인 알료샤 역의 김지온은 차이코프스키 역 박규원과 함께 악보를 보며 서로에게 든든한 지지자가 되어주는 두 인물을 표현했다. 알료샤 역의 정재환 역시 악보를 들고 미소를 띠며 악보가 그려내는 선율을 상상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한편 같은 역의 김리현은 군복을 입고 총을 든 결연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알료샤의 숨겨진 사연에 관심이 집중된다.
전설적인 작곡가 차이코프스키의 삶을 모티브로 탄생한 `안나, 차이코프스키`는 세기의 명곡으로 오랜 시간 사랑받은 그의 다양한 음악을 뮤지컬 무대에서 재해석하는 것은 물론 대학로 최초로 시도되는 9인조 오케스트라의 라이브 연주로 러닝타임 내내 관객들의 귀를 사로잡는다.
특히 우리에게 익숙한 차이코프스키 오페라 작품의 음악뿐만 아니라 드라마를 함께 차용해 작품의 환상적인 분위기와 신비로움을 한껏 살린다. 클래식과 뮤지컬의 경계를 허무는 새로운 시도로 관객들의 오감을 자극해 색다른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리틀잭’, ‘달과 6펜스’ 등 감정선을 섬세하게 살린 연출력을 자랑하는 국제예술대학교 뮤지컬과 학과장 황두수 교수가 각색 및 연출을 맡아 작품을 이끈다. 뮤지컬 ‘살리에르’, ‘라흐마니노프’ 등 전설적인 음악가의 작품을 모티브로 독창적이고 아름다운 넘버를 빚어낸 이진욱 작곡가가 작곡과 음악감독을 맡았으며, 뮤지컬 ‘제이미’, ‘비틀쥬스’, ‘킹키부츠’ 등의 이현정 안무감독의 참여를 새로 알리며 기대를 모은다.
한편 뮤지컬 ‘안나, 차이코프스키’는 오는 9월 3일 대학로 유니플렉스 1관에서 공연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