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의 첫 예대금리차 공시가 시행된 가운데 인터넷은행의 예대금리차가 시중은행에 비해 최대 5배 이상 큰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발표된 은행연합회의 `예대금리차 비교` 공시에 따르면 지난 7월 5대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예대금리차가 큰 은행은 신한은행(1.62%포인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시중은행 가운데 우리은행(1.40%포인트)과 NH농협은행(1.40%포인트), KB국민은행(1.38%포인트), 하나은행(1.04%포인트) 순으로 예대금리차가 컸다.
예대금리차란 은행의 대출 금리와 예금 금리의 차이를 나타내는 지표로, 일반적으로 예대금리차가 클 수록 은행의 수익성도 커진다.
한편 인터넷은행의 경우 시중은행에 비해 예대금리차가 최대 5배가량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은행 가운데 예대금리차가 가장 작은 카카오뱅크는 2.33%포인트를 기록했고, 케이뱅크는 2.46%포인트, 토스뱅크는 5.60%포인트를 기록했다.
인터넷은행들은 이처럼 높은 예대금리차에 대해 중저신용자를 대상으로 하는 대출의 높은 비중이 반영된 수치라고 설명했다.
지난 3월말 기준 토스뱅크의 중저신용자 대출 신용대출 비중은 전체의 31.4%였으며 카카오뱅크는 20.2%, 케이뱅크는 19.9%였다.
앞서 금융위원회가 은행별 예대금리차를 공시하겠다고 발표했을 당시에도 중저신용자 대상 대출 비중이 높은 인터넷은행은 예대금리차가 높을 수 밖에 없다며 실효성 논란이 제기된 바 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7월말 기준 토스뱅크 대출 고객 중 중저신용자 비율은 약 38%로 모든 은행 중 가장 높다"며 "앞으로도 중저신용자를 포용하고, 수요자의 관점에서 체감할 수 있는 변화와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계속 정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