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주식과 부동산 시장 침체로 마땅한 투자처가 사라지면서, 요즘 예적금 하시는 분들 많을 겁니다.
그런데 연 3~4% 이상 수익을 챙길 수 있는 투자처가 또 있다는데요.
자세한 내용, 김보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고액 자산가들을 대면하는 5대 시중은행 PB들이 하나같이 입을 모아 추천하는 상품은 다름 아닌 ‘채권’입니다.
잇따른 기준금리 인상에 발행 금리가 오르고 있고, 만기까지 보유 시 원금과 함께 확정 수익을 챙겨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장기물 중에서는 신종자본증권이 인기입니다.
[정성진 KB국민은행 강남스타PB센터 부센터장: 특히 금융기관이 발행하는 신종자본증권이 인기가 있는데 (수익률이 연)4% 중반 정도 나와서 자산을 5년 정도 두실 수 있는 분들은 많이 찾고 실제 은행에서 판매 첫날 대부분 완판되고 있습니다.]
후후순위채권으로 분류되지만 그만큼 이자가 높고, 특히 발행사가 대형금융사라면 부도나 파산 가능성이 매우 낮아서 투자리스크가 크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입니다.
또 3개월 단위로 이자를 지급받을 수 있어 분기 현금흐름을 만들어낼 수 있는 점도 이점으로 꼽힙니다.
만기가 짧은 전자단기사채로, 금리가 인상될 때마다 더 높은 수익의 채권으로 갈아타는 전략을 구사하는 자산가들도 있습니다
[김도원 하나은행 서초슈퍼빌지점 PB팀장 : 지금 1년짜리 2년짜리 3년짜리 하면 3개월 뒤에 금리가 올라간 것은 놓쳐버리잖아요. 현재시점보다는 조금 올라갈 걸로 예상되니까 일단 3개월짜리 했다가 확정금리 긴 것으로 가자…]
장기물보다 상대적으로 수익률은 낮지만, 자금이 오랜기간 묶이지 않아 변동성이 큰 시장에서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 들어 부쩍 관심이 높아진 상품으로는 수익률이 크게 올라온 ELS가 꼽힙니다.
[김아영 NH농협은행 NHALL100자문센터 WM전문위원: 글로벌 증시가 크게 하락하긴 했지만 추가 하락가능성이 그렇게 크지 않다는 인식이 확대되고 있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기초자산을 지수에 투자하는 지수형 ELS가 연 7~8% 정도 수익이 나고 있거든요.]
지수형 ELS는 코스피나 S&P500, 유로스톡스50 등과 같은 지수가 일정 수준 이상 떨어지지 않으면 약속된 수익을 지급하는 상품입니다.
일반적으로 시장 변동성이 클수록 ELS 수익률도 높게 제시되는데, 지금이 여러모로 투자적기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올해 하반기에서 내년 상반기에 가져갈 투자전략으로는 ‘주식은 우량주 중심으로 신중한 분할매수, 그리고 채권은 10년 장기채 위주로 접근’이 제시됐습니다.
특히 장기채의 경우 경기침체 우려로 금리가 떨어질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 만큼 당초 제시된 쿠폰금리에 더해 채권 가격 상승에 따른 추가 자본수익까지 챙길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한국경제TV 김보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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