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토종 바이오주의 부진이 장기화 되는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의 주가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위탁생산과 바이오시밀러를 중심으로 한 매출 증가로 두 회사 모두 상반기 매출 1조 원을 넘어섰습니다.
하반기에도 호실적이 예상되는데, 바이오 투톱의 상승이 K바이오주 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보도에 홍헌표 기자입니다.
<기자>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 성과에 힘입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가가 연일 고공행진입니다.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국내증시와 바이오 종목의 부진 속에서도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꾸준하게 우상향해 역사상 최고가를 향해가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위탁개발생산(CDMO) 능력으로 올해 사상 처음으로 상반기 기준 1조 원의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지난주에는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약 4,500억 원 규모의 위탁생산 계약의향서를 체결했습니다.
[박재경 / 하나증권 연구원 :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공장 가동률이 지금 풀가동 지속되고 있고 실적은 하반기에도 앞으로 계속 좋을 것으로 보입니다. 환율도 우호적이고 꾸준히 좋게 보고 있습니다.]
삼바는 현재 1, 2, 3공장이 풀가동되고 있는데, 내년 4공장 완공에 이어 연내 5공장 착공 가능성도 높습니다.
바이오 투톱인 셀트리온은 지난 2020년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기대감으로 주가가 올랐는데, 항체치료제의 사업성 감소와 성장주들의 하락장이 이어지면서 지난해 4분기부터 주가가 하염없이 빠졌습니다.
하지만 올들어 다시 주력사업인 바이오시밀러에 집중하면서 실적이 뒷받침 됐고, 주가도 최근 두 달새 50%나 급등했습니다.
셀트리온의 주력 바이오시밀러인 램시마와 트룩시마, 허쥬마 등이 미국와 유럽시장에서 선전하고 있습니다.
또 8조원 규모 항암제 아바스틴의 바이오시밀러(CT-P16)가 유럽의약품청(EMA)의 판매승인 권고를 받아 시장 출시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에 최근 증권가에서는 셀트리온의 시장 영향력 증대와 하반기 신제품 출시 등으로 성장성이 높다며 목표가를 줄줄이 올렸습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대부분의 바이오 기업들은 이렇다 할 매출 없이 연구개발비에 수백억 원을 쓰면서 기술이전만 바라보고 있는 상황입니다.
올해 상반기 기술수출 규모는 3조 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절반 수준에 그쳤습니다.
[정윤택 / 제약산업전략연구원장 : 바이오 벤처가 매출도 없으면서 단순하게 연구역량만 가지고 있어 기업을 판단하기는 굉장히 어렵습니다. 그래도 가능성이 큰 곳은 기술자체가 혁신적이고, 미국, 유럽에서 임상을 진행하거나 이런 경우에는 기술이전이나 사업화 측면에서 높게 평가를 합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의 엔데믹과 금리인상 등으로 국내 바이오주의 옥석 가리기가 나타나고 있다며 신약개발 성공가능성은 매우 낮기 때문에 CEO의 역량과 후보물질의 사업성 등을 꼼꼼하게 따져봐야한다고 조언했습니다.
한국경제TV 홍헌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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