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광복절 특별 사면을 받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그룹 재건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식품과 유통, 화학 등 주력 사업은 의사결정 구조를 단순화 시키고, 바이오와 모빌리티 등 신사업 분야에 투자를 집중한다는 계획입니다.
유오성 기자입니다.
[기자]
보유하고 있는 자산 규모는 121조 원.
한 해 벌어들이는 매출은 65조 원에 달하지만 롯데의 현재 상황은 한 마디로 `잃어버린 5년`이라 할 수 있습니다.
형인 신동주 전 롯데그룹 부회장과의 경영권 분쟁, 한한령에 따른 중국 사업 철수 등 대내외 악재가 줄지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사법리스크가 불거지면서 롯데지주 주가는 지난 5년간 3분의 1토막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그나마 이번 광복절 특별사면 대상에 신 회장이 포함되면서 그 동안의 경영활동 제약이 해소된 점은 그룹 운영 차원에 긍정적입니다.
[한동훈 / 법무부 장관 : 범국가적 경제위기 극복이 절실한 상황인 점을 고려해 적극적 기술 투자와 고용 창출로 국가의 지속 성장 동력을 주도하는 주요 경제인들에 대한 엄선된 사면을 통해 다시금 경제 발전에 동참하는 기회 부여하고...]
신 회장을 둘러싼 사법리스크는 해소됐지만 롯데그룹이 위기 상황인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롯데의 주력 사업이 인플레이션에 취약해 고부가가치 산업으로의 전환이 시급한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신 회장은 이런 위기를 극복하고자 기존 비즈니스 유닛 체제(BU)를 의사결정 구조를 단순화 한 산업군 체제로 바꿉니다.
바이오와 헬스케어, 모빌리티 등 신사업 분야에 5년간 37조 원을 투자하고, 고용 확대에도 나설 전망입니다.
글로벌 현장 경영 행보에도 한층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점쳐지는 가운데, 사법리스크를 털어낸 롯데가 어떤 변화를 보여줄 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유오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