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패션 비수기인 2분기에도 1분기를 뛰어넘는 실적을 냈습니다.
경제활동 재개 효과에 힘입어 수입 패션에 자체 여성복이 호조를 보인데다 사업 효율화로 이익이 큰 폭으로 개선된 영향입니다.
하지만 이 같은 실적 호조에도 주가는 힘을 받지 못하고 있는데요. 김예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상대적으로 단가가 낮은 의류를 판매해 패션 비수기로 통하는 2분기에도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성장세를 이어갔습니다.
올 2분기 영업이익이 387억 원을 기록하며 1년 전과 비교해 46% 증가했습니다. 특히 비수기에도 1분기를 뛰어넘는 성과를 냈습니다.
패션과 뷰티, 리빙 등 세 분야가 고르게 성장한 결과입니다.
우선, 경기 침체 우려에도 해외 럭셔리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가 지속되며 패션 브랜드 전체 매출을 이끌었습니다.
자체 여성복 브랜드들의 약진도 돋보입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 자체 여성복 매출은 사무실 출근 재개와 외출, 여행 등이 증가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12% 신장했습니다. 신제품의 정상가 판매율이 높아지고, 비효율 매장 정리, 효율적인 재고관리를 통해 수익이 향상되면서…]
리빙부문의 자주 사업은 언더웨어, 냉감소재 침구, 파자마 등 히트 상품으로 매출이 1년 전보다 13% 증가했습니다.
화장품 부문 또한 재구매율이 높은 니치 향수를 주축으로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갔습니다.
선제적으로 고급 향수 판권 인수에 뛰어든 정유경 신세계 총괄 사장의 전략이 통했다는 평가입니다.
지난해 1분기부터 6분기 연속 실적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은 3분기 실적도 기대되는 상황이지만, 주가는 6월 이후 지지부진하기만 합니다.
올해 증시 상황이 악화된데다 코로나 재확산에 이어 소비 둔화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화장품 부문의 성장성 둔화 우려도 주가 상승의 발목을 잡고 있단 관측입니다.
한 때(2019년) 신세계인터내셔날 화장품 전체 매출 중 54%를 차지할 만큼 비중이 컸던 중국향 비디비치가 주춤한 모습인데, 앞으로도 예전 수준의 성장성을 보여주긴 어렵단 점에섭니다.
한국경제TV 김예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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