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 폭우로 서울 전역이 아비규환을 겪은 8일 저녁 박강수 마포구청장이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사진이 논란이다.
박 구청장은 지난 8일 오후 8시 48분께 자신의 페이스북에 "비가 내리는 월요일 저녁 업무를 끝내고 나니 시간이 벌써 이렇게 되었네요. 배가 고파서 직원들과 함께 전집에서 식사하고 있습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박 구청장은 "맛있는 찌개에 전까지…꿀맛입니다"라면서 손가락으로 `V`자를 만들어 보이며 웃는 사진도 함께 게시했다.
해당 글이 게시된 당시 마포구를 포함한 서울 전역에는 호우경보가 내려진 상황이었다.
9일 온라인으로 박 구청장의 게시글과 사진이 전해지면서 "재난특보 상황에 이러고 있다", "최소한의 눈치라도 있어야 한다"고 박 구청장을 질타하는 댓글이 잇따랐다.
이와 관련해 마포구청 측은 "박 구청장이 늦게까지 상황을 살피다 구청에서 가까운 거리의 식당에서 늦은 저녁 식사를 했다"며 "주변 소상공인에게 도움을 주고자 SNS에 식당에서 밥을 먹는 게시글을 종종 올려왔다"고 말했다. 다만 "게시글을 올린 시기가 적절하지 못했다"고 사과했다.
박 구청장은 해당 글을 삭제하고 이날 오전 빗물펌프장을 찾아 한강 수위 상황 등을 점검했다며 "안전한 마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사진=페이스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