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IPO 문을 두드리고 있는 쏘카를 둘러싸고 고평가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실적에 비해 과도한 가치 산정이 이뤄진게 아니냐는 건데, 박재욱 대표는 "기업 성장세를 감안하면 충분히 낮은 가격"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전효성 기자입니다.
<기자>
쏘카는 지난 2013년 차량 공유 서비스를 국내에 처음 선보인 뒤 빠른 속도로 성장해왔습니다.
10년간 연평균 112%에 달하는 성장속도를 앞세워 이제는 증시 입성까지 노리고 있습니다.
공모 희망가 범위는 3만 4천원∼4만 5천원, 예상 시가총액은 1조 2,047억~1조 5,944억원입니다.
하지만 IPO 초읽기에 들어간 지금까지도 쏘카의 기업 가치를 둘러싼 고평가 논란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실제 쏘카는 공모가를 산정하는 과정에서 비교기업에 글로벌 모빌리티 기업 우버, 리프트, 그랩 등을 선정했습니다.
쏘카가 차량 공유 서비스뿐만 아니라 주차장 공유 서비스, 자율 주행을 결합한 모빌리티 플랫폼 사업을 하고 있다는 이유 때문입니다.
하지만 증권업계에서는 "쏘카의 사업이 사실상 렌터카 업체와 다를 게 없는 상황인데 글로벌 모빌리티 기업을 비교군으로 삼은건 과도했다"고 지적합니다.
실제, 쏘카의 매출 대부분은 렌터카 사업과 비슷한 차량 공유 서비스 `카셰어링`에서 나옵니다.
전기자전거·전동킥보드 공유 서비스와 주차장 공유 서비스 등이 있지만 이는 전체 매출의 2% 정도로 미미한 수준입니다.
이런 가운데 IPO 기자간담회를 연 쏘카는 현재 공모가격은 고평가가 아니라 오히려 저평가 상태라고 강조했습니다.
차량 1대당 매출이 국내 렌터카 회사보다 3배 가량 높고, 글로벌 모빌리티 기업과 비교해도 성장세에서 앞서고 있다는 겁니다.
실제 쏘카는 올해 글로벌 모빌리티 기업 중에서는 처음으로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박재욱 / 쏘카 대표: 상대적으로 낮은 밸류에이션으로 상장을 하지만 추후에 훨씬 더 높은 가치로 평가를 시장에서 받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요. 지금이 굉장히 좋은 기회, 새로운 공모 투자자들이 들어오기 적기라고…]
쏘카의 적정 가격 논란은 오는 4~5일 있을 기관 수요 예측에서 1차 판가름이 날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전효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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