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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아트 강남관, '관계망 : Connectworking'展 29일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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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아트 본관(강남)에서 8인 기획전 `관계망`이 지난 29일(금) 개최되었다.

사이먼 고, 정하눅, 최승윤, 콰야, 피정원, 홍성준, 황도유, 황원해 등 8명의 작가가 함께하는 이번 전시에서는 현대 사회를 연결하는 사람들간의 다양한 관계를 주제로 `접촉`이라는 키워드에 주목한다.

서정아트 1층 전시관은 피정원의 `Untitled` 시리즈와 홍성준의 `Layers of the flow 2`, `Study Layers 37` 외 최승윤, 황원해, 정하눅의 작품으로 시작한다. 총 다섯점의 신작을 선보이는 피정원은 작업의 주재료인 블랙젯소를 이용해 동서양의 재료적 특성을 혼합함으로써 타국에서 오랜 유학생활을 했던 작가의 정체성과 삶의 흔적을 기록한다. 홍성준 작가는 물감을 쌓고 말리는 행위를 반복하면서 스스로를 드러내고 보여주는 과정과 접목시킨다. 그의 2020년 이후 시리즈는 회화를 대면하는 태도와 회화의 `겹layer`에 집중하면서 구성 방향에 변화를 주는데, 이번 전시에서 공개한 작업도 새로운 탐구와 시도의 연장이다.

최승윤의 `Beginning of the stop-2022-40`, `Beginning of the stop-2022-41`은 세상을 이루는 근본적인 원리를 `역설`로 보는 작가의 시각을 담았다. 붓, 와이퍼, 주걱 등 수십가지의 작업 도구를 사용해 캔버스를 채우는 작가의 작업 방식은 재료와 기법에 대한 고민을 멈추지 않는 화가 정신을 보여줌과 동시에 사람과 작품 사이를 잇는 상호작용의 과정이기도 하다.

도시 이미지를 그리는 황원해는 도시의 단상과 조각을 소재삼아 견고한 수직적 이미지뿐만 아니라 복잡하게 얽힌 직선과 곡선을 작가만의 방식으로 해석한다. 알루미늄 패널과 래커, 나무 패널 등의 재료를 사용한 정하눅 작가 역시 평면과 입체의 교차점을 담은 `조합된 풍경`이라는 시각체계를 만들고, 인식이 가능한 형상을 소거한 `색`이라는 최소 요소들에서 추상과 구상의 인위적인 결합을 맺는다.

이어서 2층 전시관에서는 사이먼고, 콰야, 황도유의 작품이 이어진다. 사이먼고는 사람을 이어주는 많은 요소 중 관계와 사랑에 집중하면서 대중들이 쉽게 공감할 수 있는 감정을 공유하려 한다. 순수한 아이들의 모습을 서정적인 색감, 동화적인 이야기로 풀어내는 콰야의 신작도 이번 전시에서 공개된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모티프로 작업하는 황도유 작가의 `Alice in Wonderland` 두 점은 작가의 어린시절 희미해진 기억을 소환하여 몽환적인 색채로 구현한 작가의 대표 작품이다.

한편, 서정아트는 각종 해외 컬렉션과 국내 한국 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또한, 예술 동향에 발 맞추어 온라인 전시를 통해 동시대 작가들과의 기획전도 활발히 진행 중이며, 매해 신진 작가 공모전을 열어 국내 작가들의 다양한 창작 활동을 장려해왔다. 전시는 내달 28일(일)까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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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박준식  기자
 parkj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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