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나무 언니`로 알려진 캐시 우드(Cathie Wood) 아크 인베스트먼트 최고경영자(CEO)가 성장주 강세장에 베팅하고 나섰다.
29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캐시 우드는 "미국 증시 약세장이 끝나가고 있다"면서 "앞으로 성장주가 미국 증시를 주도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캐시 우드 CEO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이끄는 아크 이노베이션 ETF(ARKK)가 이미 바닥을 찍었다고 강조했다.
캐시 우드는 "아크 이노베이션 ETF가 S&P500과 나스닥 지수가 저점에 도달하기 전에 바닥을 찍었다"면서 "지난 5월 12일 이후 반등의 신호를 나타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서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정점에 도달한 만큼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내년에는 금리인하에 나설 것"이라며 "장단기 국채금리 역전 현상이 지속되면서 경기 침체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연준이 공격적인 금리인상 속도를 늦추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경기 침체 리스크가 심화되는 가운데 미국 증시가 약세장에서 탈출하고 있다"면서 "이런 증시 환경에서는 성장주가 강한 상승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캐시 우드는 시장에서 경기 침체 신호가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경고했다.
캐시 우드는 "미국 주요 소매업체들의 재고가 남아돌면서 경기 침체를 우려한 광고주들이 예산을 급격히 삭감하고 있다"면서 "이는 미국이 경기 침체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는 대표적인 신호"라고 분석했다.
이어서 "미국 기업들의 2분기 실적 발표에서도 경기 침체 가능성이 엿보인다"면서 "경기 침체 리스크를 잠재우기 위해 연준이 내년 중에는 고강도 긴축을 철회하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캐시 우드의 대표 ETF 상품 아크 이노베이션 ETF(ARKK)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폭발적인 상승세를 나타내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사로잡은 바 있다. 당시 아크 이노베이션 ETF(ARKK)는 1년 사이 30달러에서 무려 150달러까지 폭등한 바 있다.
다만 작년부터 연준의 금리인상 우려 속에 주요 기술주들과 동반 하락한 이후, 현재는 44달러 선에서 거래되며 상승분을 고스란히 반납한 상태다. 또한 올해 들어 약 52% 급락하며, 미국 ETF 운용사 25곳 가운데 가장 큰 낙폭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진=CN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