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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펄 끓는 유럽…스페인 "넥타이 매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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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에너지 위기가 고조되면서 스페인 정부가 특단 대책을 내놨다.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29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내각 장관들과 공무원들, 민간 부문에서 에너지 절약을 위해 넥타이 착용을 중단하라고 말했다.

정장에 넥타이를 매지 않은 채 회견에 나선 산체스 총리는 "이는 우리가 모두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다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넥타이를 착용하지 않으면 에어컨 사용량이 줄고, 에너지 가격 인하로도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산체스 총리는 아울러 내달 1일부터 냉방 중인 가게의 문은 닫도록 하는 등의 에너지 절약을 위한 긴급 조처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는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최근 재생에너지 사용을 늘리고 러시아 에너지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추진하기로 한 2천100억 유로(약 279조원) 규모의 정책 패키지의 일환이다.

유럽은 최근 러시아의 천연가스 공급 감축으로 인한 에너지 가격 급등에 기록적 폭염까지 겹치면서 에너지 불안정성이 심화하면서 에너지 절약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영국 정치권은 최근의 기록적 폭염에 하원에서 양복 재킷을 벗기로 했고, 독일 북부 하노버시에서는 공공건물이나 수영장, 스포츠센터, 체육관에서 샤워할 때 온수 사용을 금지하는 등 국가별로 비상 대책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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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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