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그룹 철강 계열사인 포스코가 지난 28일 10억 달러 규모 해외채권을 발행했다고 29일 발표했다. 지난 3월 포스코홀딩스로부터 물적분할된 후 첫 해외채권 발행이다. 올해 국내 민간기업이 발행한 해외채권 중엔 최대 규모다.
이번 채권은 만기 3년물과 5년물로 나눠 각각 7억 달러, 3억 달러어치를 발행했다. 3년물 금리는 미국 국채금리에 1.6%p를 얹었다. 5년물 금리는 1.85%포인트를 얹어서 발행됐다.
현재 해외채권 발행 시장은 지난 27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0.75%p 인상 등 여파로 얼어붙어있다. 실제 이번 포스코의 회사채는 미국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후 처음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실시된 달러화 공모채다. 이번 회사채 발행 성공으로 포스코 회사채가 우량 채권으로 평가받은 셈이 됐다.
이번 발행으로 포스코는 비상경영체제 선언 이후 최정우 회장이 밝혀왔던 `현금 경영`을 한층 강화할 수 있게 됐다. 포스코는 이번 채권발행에 앞서 이달 10일부터 17일까지 미국, 유럽 등지에서 다수의 투자기관을 대상으로 로드쇼를 실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발행일 하루 전에는 약 50개 이상 글로벌 투자기관을 대상으로 글로벌 철강 투자 계획과 성장전략을 알리기 위한 투자설명회를 컨퍼런스콜로 개최했다.
국제 신용평가기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도 지난달 28일 포스코의 EBITDA(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 마진율이 글로벌 철강업계에서 가장 높고 안정된 수준이라고 평가하며 포스코의 신용등급을 10년만에 BBB+에서 A-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