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에서 `신채권왕`으로 알려진 제프리 건들락 더블라인캐피털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27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건들락 CEO는 "연준이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0.75%P 금리인상을 결정했다"면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이번 결정으로 최대 업적을 달성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이날 건들락 CEO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파월 의장이 그동안 잃어버린 신용 일부를 회복했다고 진단했다.
앞서 파월 의장은 FOMC 회의 이후 기자회견에서 "미국의 고용시장이 여전히 견고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미국의 경기 침체 가능성이 상당히 낮아보인다"고 재차 강조한 바 있다. 또한 "9월 FOMC 회의에서도 연준이 대규모 금리인상에 나설 수 있지만, 향후 경제 상황에 맞춰서 금리인상 속도를 줄이는 방향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건들락 CEO는 "파월 의장이 인플레이션에 대한 단호한 의지를 보이면서도, 시장의 안도감을 주는 발언을 내놓았다"면서 "해당 발언을 통해 전부는 아니더라도 그동안 잃어버린 신용 일부는 회복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서 "시장 관계자들도 연준의 7월 0.75%P 금리인상을 반기는 분위기였다"면서 "지난 5월, 6월 FOMC 회의보다 시장의 반응이 훨씬 긍정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이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파월 의장의 발언 이후 4% 급등하며 1만 2천 선에서 거래를 마친 바 있다.
한편 건들락 CEO는 연준의 0.75%P 금리인상 결정으로 미국의 경착륙(Crash Landing) 가능성은 낮아졌다고 분석했다.
건들락 CEO는 "시장이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시나리오는 미국이 완만한 경기 침체에 진입하면서 소비자물가지수(CPI)도 자연스럽게 하락하는 것"이라며 "연준의 자이언트 스텝 유지로 해당 시나리오의 실현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이어서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상을 통해 미국의 물가 상승률이 안정될 것"이라며 "연준의 7월 0.75%P 금리인상 결정이 파월 의장의 최대 업적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CN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