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코리아가 고객 증정품 `서머 캐리백`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됐다는 의혹과 관련한 공식 입장을 28일에 내놓는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27일 "서머 캐리백과 관련한 내용, 발암물질 검출 여부, 당사의 사전 인지 여부 등 제반 사항에 관한 정보를 확인하고 정리하는 과정에 있다"며 "내일 중 고객들에게 공식 안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스타벅스는 앞서 지난 5월 30일부터 약 두 달간 음료 17잔을 구매한 고객에게 서머 캐리백을 비롯한 물건 1종을 선착순으로 증정하는 행사를 했다.
하지만 최근 이 제품에서 폼알데하이드가 검출됐다는 주장이 온라인에서 확산하면서 스타벅스의 상품 안전관리 실태가 도마 위에 올랐다.
폼알데하이드는 자극적인 냄새와 독성을 가진 물질로, 각종 건설 자재에서 발생해 새집 증후군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는 폼알데하이드를 1군 발암물질로 분류한다.
스타벅스는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겠다`며 제품을 음료쿠폰과 교환하는 작업에 돌입했지만, 현재까지 폼알데하이드 검출 여부에 대해서는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일부 언론에서는 스타벅스가 서머 캐리백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됐다는 사실을 알고도 증정행사를 강행했다는 보도까지 내보낸 상태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이와 관련한 당사의 입장 역시 28일에 발표할 것이라고만 말했다.
이번 논란은 지난 21일 한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에 자신을 FITI 시험연구원 직원이라고 밝힌 이용자가 "(써머 캐리백에 대한) 시험을 했고 폼알데하이드가 검출됐다"는 글을 올리면서 촉발됐다.
FITI시험연구원(옛 한국원사직물시험연구원)은 섬유 패션·소비재·산업·환경·바이오 분야 종합시험인증기관이다. 연구원 측은 당시 "익명 커뮤니티 게시물 내용은 우리 연구원의 공식 입장이 아니다"고 밝혔다.
스타벅스는 이에 대해 "제품 공급사를 통해 사실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며 "서머 캐리백과 같은 가방은 폼알데하이드 관련 안전기준 준수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논란이 확산하자 지난 23일부터 원하는 고객에게 이 제품을 음료쿠폰 3잔과 교환해주고 있다.
서머 캐리백과 관련한 고객의 불만은 지난달부터 제기됐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 이 제품에 오징어 냄새 같은 악취가 난다는 민원이 이어진 것이다.
당시 스타벅스는 일부 제품 원단의 인쇄 염료가 충분히 휘발되지 않아 냄새가 나지만, 염료가 인체에 무해하고 시간이 지나면 냄새가 자연스럽게 사라진다고 해명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에 검출 의혹이 제기된 폼알데하이드 성분이 악취의 원인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