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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도폭탄 없었다…LG엔솔, 겹악재에도 외국인 매수

겹악재 이겨낸 LG엔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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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엄청난 규모의 의무보유 물량이 풀리고 부진한 2분기 실적이 나왔지만, 예상 밖으로 오늘 LG에너지솔루션의 주가는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겹악재로 시작한 하루였지만, 오히려 시장에서는 하반기에 대한 기대 섞인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강미선 기자입니다.

<기자>
996만주에 달하는 보호예수 물량이 풀렸지만, LG에너지솔루션의 주가는 0.13% 떨어지는 데 그쳤습니다.

기관이 2천억 원에 가까운 물량을 쏟아내며 거래량이 평소보다 4배 넘게 늘었지만, 외국인과 개인이 적극적으로 매수에 나선 덕분입니다.

매출이 줄고 영업이익이 73%나 떨어진 부진한 2분기 실적을 내놨지만, 시장은 LG에너지솔루션의 미래를 주목한 것으로 보입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실적발표와 함께 이뤄진 기업설명회에서 이례적으로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올해 예상 매출 전망치를 19조 2천억 원에서 23% 올린 22조 원으로 올려잡고, 예상 투자금액도 7조 원으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신차 출시와 생산량 증가, 가격 인상이 본격화하는 하반기 실적을 더 기대해도 좋다는 겁니다.

[이창실/LG에너지솔루션 최고재무책임자: 하반기의 주요 고객사(완성차업체)들의 신차 출시, GM 합작사(JV) 1기 본격 가동 등 수요 확대에 따른 물량 증가, 원자재 가격 판가 연동 효과 등으로 상반기 대비 의미 있는 매출 성장이 예상됩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5년 내 연 매출을 현재 수준의 3배 이상으로 성장시키고,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달성하겠다는 중장기 사업전략도 내놨습니다.

여기에 LG에너지솔루션의 대주주인 LG화학 역시 당분간 지분을 팔 계획이 없다고 밝히면서 시장의 안도감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부진한 실적과 물량 부담이라는 `겹악재`를 우려했지만, 불과 하루 만에 시장 시선은 하반기에 대한 기대감으로 옮겨갔습니다.

한국경제TV 강미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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