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개장 이후 놀이기구 멈춤사고가 잇따라 발생한 강원 춘천시 레고랜드에 대해 다음 달 대대적인 정부 합동 시설점검이 실시된다.
레고랜드는 개장 직후인 5월에 3건, 7월에 2건 등 벌써 5번의 놀이기구 멈춤 사고가 발생했다.
이달 21일 `타워전망대` 놀이기구가 25m 지점에서 멈춰 이용객 등 19명이 공중에 고립돼 약 2시간 만에 구조됐다.
앞서 같은 달 5일에는 인기 놀이기구인 `드래곤코스터`에 전기공급이 끊겨 작동이 멈추는 사고가 나 이용객들이 40여 분 동안 불안에 떨었다.
드래곤코스터에서는 5월 2일과 5일, 6일 잇따라 멈춤 사고가 발생해 이용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멈춤 사고가 여러 차례 반복되자 레고랜드 주 이용객인 아이를 둔 부모들은 비싼 입장료에 비해 안전 관리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은 것 같다며 불안감을 내비치고 있다.
맘카페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개장 반년도 안 돼서 자꾸 왜 이러나요", "갈까 말까 고민했는데 안 가고 싶네요", "애들이 타다가 멈출까 봐 무섭다"는 등 반응이 나온다.
여기에 비싼 주차료 논란과 쉼터 부족, 상담원 연결 어려움 등 누적된 운영상 문제점들로 인해 연간 이용권을 환불하고 싶다거나 다신 가고 싶지 않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이에 춘천시는 최근 사고가 난 타워전망대의 운행 정지 명령을 내리고, 8월 초 관련 기관과 시설 점검에 나설 방침이다.
춘천시 관계자는 25일 "8월 1∼3일 드래곤코스터와 타워전망대 모두 안전성 검사를 벌일 예정"이라며 "검사 결과에 따라 시설 운영 중단이나 철거 명령도 배제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레고랜드 측도 이번 사고의 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놀이기구 제조사를 파악하고 정밀 점검을 벌일 예정이다.
레고랜드 관계자는 "놀이기구 멈춤 사고로 인해 탑승객에게 불편을 끼쳐 죄송하다"며 "고립됐던 탑승객들이 추후에라도 병원 진료를 희망하면 최대한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