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미국 증시가 소폭 반등한 가운데 월가에서는 증시 바닥 논쟁이 끊이질 않고 있다.
24일(현지시간) 야후 파이낸스에 따르면 스티브 소스닉(Steve Sosnick) 인터랙티브 브로커스 수석 전략가는 "미국 증시가 아직 약세장에서 완전히 탈출하지 못했다"면서 "투자자들이 `베어마켓 랠리(Bear Market Rally)`에 속아선 안 된다"고 경고했다.
`베어마켓 랠리`란 약세장을 의미하는 `베어마켓(Bear Market)`과 상승장세를 뜻하는 `랠리(Rally)`의 합성어로, 약세장 속에서 주가가 일시적으로 상승하는 반등 장세를 가리키는 용어다.
앞서 미국 증시는 올해 들어 인플레이션, 경기 침체, 지정학적 리스크를 주시하며 일제히 하락한 바 있다. 특히 S&P500 지수의 경우 상반기 중 21% 가까이 급락하며 지난 1970년 이후 최악의 상반기를 보냈다는 평가도 나온 바 있다. 다만 지난주 기업들의 2분기 실적 발표가 진행되는 가운데 주요 지수가 반등하자 미국 증시가 저점에 도달했다는 `증시 바닥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이와 관련해 스티브 소스닉 수석 전략가는 투자자들이 일시 반등에 속아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날 소스닉은 야후 파이낸스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공격적인 금리인상 정책을 철회하지 않을 경우 약세장이 더 길어질 것"이라며 "연준의 고강도 긴축 정책이 지속될 가능성이 상당한 만큼 앞으로 증시가 추가 하락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서 "지난 주미국 증시에서 나타난 2~3% 정도의 반등은 수학적으로 큰 의미가 없는 수준"이라며 "약세장에서 흔히 나타나는 일시적인 반등 현상을 뜻하는 베어마켓 랠리"라고 전했다.
또한 "진정한 증시 바닥은 모든 투자자들이 시장을 떠나고 포기할 때 확인된다"면서 "아직 상당수의 투자자들이 증시에 대해 강한 확신을 가지고 있는 만큼, 바닥이라고 판단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사진=야후 파이낸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