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글로벌이 건설과 자동차 부문 분할을 결정했다. 신속하고 효율적인 의사결정으로 성장을 가속화하겠다는 취지다.
코오롱글로벌은 20일 이사회를 열고 건설·상사부문의 코오롱글로벌㈜과 자동차부문 신설회사 코오롱모빌리티그룹㈜으로 인적분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BMW와 아우디, 볼보, 지프, 롤스로이스 등 수입차 부문은 신설법인 코오롱모빌리티그룹㈜으로, 기존의 건설과 상사부문, 코오롱스포렉스와 그 외 자회사는 존속법인 코오롱글로벌㈜에 남는다. 존속법인과 신설법인을 내년 1월1일 75대 25의 비율로 인적분할하고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을 신설 및 재상장하게 된다.
신설법인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은 수입차 유통판매 중심의 사업구조를 개편·확장해 종합 모빌리티 사업자로 거듭난다는 비전을 세웠다. SUV·EV 영역에서 신규 브랜드를 확보하고, 기존 오프라인 위주 유통사에서 나아가 프리미엄 구독 서비스, 중고차 사업 등 모빌리티 관련 밸류체인을 확대할 예정이다. 그룹 내 호텔, 골프장 등 레저 비즈니스와 연계한 상품·서비스를 개발하고 차별화된 고객 멤버십 프로그램도 도입할 계획이다.
코오롱글로벌 자동차부문장을 맡아왔던 이규호 부사장과 BMW 부문장을 지낸 전철원 부사장이 각자대표로 새로운 영업기반을 다진다. 2025년 매출 3조6천억원, 영업이익 1천억원 달성을 목표로 잡았다.
건설과 상사 등이 남는 존속법인 코오롱글로벌은 10조원이 넘는 기존 수주 잔고에 더해 친환경에너지 사업을 적극 추진한다. 2025년까지 신규수주 4조원, 매출 3조8천억원, 영업이익 2,900억원 달성을 전망하고 있다.
특히 건설부문은 OSC(Off-Site Construction, 탈 현장화)를 기반으로 공동시행, 자체사업 등 고수익성 개발사업을 확대하고, 육·해상풍력 사업, 풍력 기반 전력·수소 에너지 생산 등을 통해 친환경 기업으로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어간다.
회사측 관계자는 "최근 빠르게 변화하는 경영환경을 고려해 기업분할을 결정했다"며 "분할 이후에도 효율성 극대화와 맞춤형 성장 전략 등으로 지속 성장하며 주주들과 이익을 공유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