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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12세 이하 축구선수 '헤딩금지' 지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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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축구협회(FA)가 오는 2022-2023시즌부터 12세 이하(U-12) 선수들의 헤딩을 금지하는 새 규정을 시범 도입한다.

FA는 18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축구 규칙과 경기 방식을 정하는 국제축구평의회(IFAB)에 U-12 유소년 대상 `헤딩 금지` 규칙 도입을 승인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이런 정책이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면 오는 2023-2024시즌부터 모든 U-12 축구 경기에서 헤딩을 완전히 금지해달라고 IFAB에 요청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앞서 FA는 지난 2021-2022시즌 시작 전 유소년 축구 관계자와 의료 전문가 등과 협의해 U-12 대상 헤딩을 금지하는 새 정책을 마련한 후 IFAB에 검토를 요청했다.


FA는 "이런 정책의 목표는 헤딩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상의 위험을 완화하려는 것"이라며 "머리끼리 부딪치거나 팔꿈치로 머리를 치거나, 머리가 땅에 떨어지는 경우를 방지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경기 규정을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고도 유소년 축구에서 헤딩을 줄이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관계자들과 계속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이런 FA의 시도는 퇴행성 질환과 반복된 헤딩 사이 상관관계를 지적하는 연구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선수들의 잠재적 부상 위험을 줄이려는 노력"이라고 평가했다.

잉글랜드프로축구선수협회(PFA) 소속으로 선수의 퇴행성 신경질환 방지 캠페인을 이끄는 돈 애슬은 FA의 결정을 반겼다.

치매를 앓다가 2002년 59세의 나이로 세상을 뜬 전 잉글랜드 국가대표 제프 애슬의 딸인 그는 "우리는 아이들이 축구를 즐기기를 원하지만 무엇보다 안전한 경기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시 제프 애슬의 주치의는 `머리 부위의 외상`이 사인이라며 현역 시절 잦은 헤딩으로 머리에 가해진 충격이 누적됐을 가능성을 지적했다.

2019년 신경병리학자인 윌리 스튜어트 스코틀랜드 글라스고 대학 명예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의 분석에 따르면 프로축구 선수들이 치매를 비롯한 퇴행성 질환으로 사망할 가능성은 일반인보다 3.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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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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