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상회의 플랫폼 줌을 운영하는 줌비디오커뮤니케이션의 리키 카푸르 아태지역 총괄은 "직원들이 하이브리드 워크가 가져오는 유연성을 좋아하기 때문에 기업은 이러한 요구에 부응해야 한다"고 14일 말했다.
하이브리드 워크는 같은 사무공간에서 함께 일하는 것이 아니라 공간과 시간을 자유롭게 운영할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업무수행 방식을 뜻한다.
카푸르 총괄은 이날 오후 줌으로 열린 `줌 아시아 워크 트랜스포메이션 서밋`에서 기업들이 대유행 이전으로 돌아가려 하지만 어려움을 겪고 있는 모습을 목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인간은 의미 있는 연결을 추구하면서 동시에 편리함과 유연성도 추구한다"며 "하이브리드 워크가 두 가지를 모두 포함하고 있어 인기가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푸르 총괄은 직원의 업무 능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업무 형태의 선택지를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직원에게 플랫폼과 기술을 함께 줘야 한다고 덧붙이며 "올바른 기술을 보유해야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경험 데이터 분석기업 퀄트릭스의 제이 초이 최고제품책임자(CPO)는 이날 하이브리드 워크와 관련한 직장인들의 경험을 조사한 결과들을 소개했다.
초이 CPO는 "사무직 직원들은 일주일에 3일은 하이브리드 형태로 일하는 것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기존 업무 형태 복귀를 원하던 기업들에 충격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업무 형태 변화로 더 나은 디지털 작업 공간을 요구하는 비중도 늘어가고 있다며 직원 중 91%가 디지털 작업 공간이 있어야 생산성이 높다고 답한 설문조사 결과도 공개했다.
초이 CPO는 "엔지니어는 한 공간에서 일하지만 마케팅 직원은 외부 미팅이 잦은 것처럼 팀마다 일하는 방식이 다르고 요구사항이 다르기 때문에 하이브리드가 이들을 연결하는 데 더 유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개개인의 시간을 인정해주는 조직에서 일할 때 행복감이 높다는 결과도 나왔다"며 "혼자 일하는 게 더 많은 효율성이 있고 나중에 공유하는 것이 더 효과가 크다는 것을 보고 놀랐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