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분기 생활필수품 가격이 10% 가까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가 2분기 생활필수품 35개 품목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 가격이 상승한 33개 품목의 평균 상승률이 9.9%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상승률이 높았던 상위 5개 품목은 밀가루(31.3%), 식용유(23.9%), 참기름(15.5%), 콜라(15.2%), 쌈장(13.9%)으로 평균 상승률이 20%에 달했다.
달걀(-11.3%), 샴푸(-0.2%)는 지난해보다 가격이 떨어졌다.
제품으로 보면 78개 제품 중 73개 제품의 가격이 상승했다.
곰표 밀가루 중력분이 34.4%로 상승폭이 가장 컸고, CJ제일제당 백설 밀가루 중력분이 28.5%, 오뚜기 콩 100% 식용유 27.7% 순으로 나타났다.
상승률 상위 10개 제품 중 밀과 콩을 주요 원재료로 하는 제품이 6개를 차지했다.
밀가루와 식용유의 가격 급등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수급 불안 문제, 인도네시아의 일시적인 팜유 수출제한 조치로 인한 대체유 가격 상승 때문으로 보인다.
소비자단체협의회는 "고유가와 고환율, 원재료 수급 불안 문제 등으로 인해 물가 상승 문제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기업과 정부가 물가 안정에 힘쓰는 모습을 보여달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