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경제가 침체에 빠질 것이란 우려에 미 달러화 대비 유로화의 가치가 20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5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이날 한때 유로는 달러당 1,0283달러로 전장에 비해 1% 넘게 하락하며 지난 2020년 12월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지난달 유로존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8.6%로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운 가운데, ECB는 이에 앞서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이번 달 11년 만에 첫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을 예고한 상황이다.
하지만 유로존 경제의 침체 가능성을 알리는 지표가 연이어 나오며 ECB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에 기대감도 빠르게 후퇴하고 있다.
유로존의 침체 리스크를 알리는 지표와 천연가스 가격 급등 속에 시장에서는 ECB가 공격적 긴축에 나설 것이란 베팅이 빠르게 후퇴했고, 이로 인해 미국과 유로존 간 금리 격차가 확대하며 달러 대비 유로의 가치도 빠르게 하락했다.